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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건강

씨몽키 잘 키우는 법, 씨몽키 물갈이

by 호박밭 2021. 11. 3.

씨몽키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무슨 바다에 사는 원숭이 인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새우더라고요. 좀 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릴 때 남동생이 키우던 새우가 이 새우였던 게 기억이 났답니다.

 

씨몽키를 잘 키우는 방법은 수온을 적절한 온도로 맞추어 주고, 정해진 용량만큼 먹이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알아서 잘 큰답니다.

 

 

씨몽키 잘 키우는 법

이름 뜻, 먹이, 물갈이, 수명, 번식

씨몽키의 성체를 자세히 보면 뒤꽁무니에 기다란 꼬리를 달고 다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원숭이 꼬리 같다고 해서 씨몽키(sea monkey) 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자기 몸보다 더 긴 꼬리를 달고 다니는 녀석을 볼 수 있는데요. 이건 꼬리가 아니라 똥(...)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떨어지는데요. 가끔 씨몽키끼리 이 똥이 얽혀서 서로 못 헤어 나오는 걸 보면 헛웃음이 납니다.

 

긴_꼬리를_달고_다니는_씨몽키_성체

 

물어 넣어두고 밥만 주면 되서 생육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구매 가격도 몇 천 원 대로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수조부터 물 정화제, 먹이까지 한 번에 세트로 구매할 수 있으니 상당히 편리합니다.

 

씨몽키 키우기 세트를 사면 알과 함께 물 정화제가 들어 있습니다. 수조에 수돗물을 3/4 정도 채운 후 알과 물 정화제를 함께 풀어두면, 2~3일 후 씨몽키들이 부화합니다.

 

물속에 먼지만 한 새우들이 총총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나름 귀엽습니다. 함께 동봉된 스포이드로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속에 공기를 주입해 줍시다.

 

주의할 점은 스포이드를 물 속에서 눌러 공기방울을 넣어준 후, 손가락에 힘을 풀지 말고 그대로 물 밖으로 빼내야 합니다. 만약 손에 힘을 풀어 물을 빨아들이면 씨몽키들까지 빨아올릴 수 있으니까요.

 

이 공기주입은 씨몽키 키우기의 핵심으로, 자주 공기를 줄수록 씨몽키들이 원래 수명대로 사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씨몽키 먹이주기

씨몽키 키우기 셋트에 먹이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씨몽키가 부화한 후 4일째 되는 날부터, 동봉되어 있는 작은 숟가락으로 반 스푼 넣어줍니다. 이후로는 4~5일마다 한 스푼씩 넣어주면 됩니다. 

 

먹이를 주면 가루가 물에 풀어지며 뿌얘지는데요, 이 뿌연 것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먹이주기를 중단하고 물이 맑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선명하게_보이는_갈색_씨몽키_성체_사진

 

씨몽키 물갈이

 

원래 씨몽키를 키울 때는 물갈이를 해 주지 않는다고는 하는데요.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물이 점점 줄어들고 탁해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습니다. 바닥에 녹조도 많이 쌓이고요. 녹조가 생기는 건 괜찮지만 물이 뿌얘지고 냄새가 나면 물갈이를 해 주어야 한답니다.

 

물갈이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아래 준비물을 준비해 주세요.

<씨몽키 물갈이 준비물>
수돗물 1000ml
천일염 36g

 

1. 물에 천일염을 풀고 잘 녹을 때까지 저어줍니다.

물은 너무 차갑지 않은 미지근한 물을 준비합니다. 그렇다고 따뜻한 물을 안 됩니다. 차가운 기운만 가신 물이 좋아요.

 

2. 씨몽키들을 스포이드로 쪽쪽 빨아들여 천일염을 푼 물에 넣어줍니다.

 

3. 씨몽키들이 원래 있던 집을 잘 청소하고, 씨몽키들을 옮겨둔 물 그대로 부어줍니다.

이때 씨몽키들의 집을 퐁퐁으로 닦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깨끗한 수건과 면봉으로 벽면에 붙은 이물질을 닦아주세요. 설거지하듯이 세제로 닦으면 씨몽키들에게 좋지 않습니다.

 

 

수명

씨몽키의 수명은 대략 3~4개월 입니다. 그런데 보통 1달 반 정도 키우면 많이 죽더라고요. 처음에는 수조 빽빽하게 있던 아이들이 4~5마리 밖에 남지 않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공기주입을 많이 해 주고, 물이너무 더러우면 갈아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살아있는 생물을 키우려면 크기와 수명에 상관없이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씨몽키는 임신도 금방 합니다. 한달 정도 살려두면(?) 발발거리면서 헤엄치는 발들 밑에 검은 동그라미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이 알입니다. 알도 물속에 그냥 낳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작은 씨몽키들이 태어납니다.

 

점점 숫자가 불어나면 큰 어항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깨끗해지고 사는 환경이 좋아질수록 씨몽키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집니다. 신이 나서 뛰어다니는 녀석들을 보면 뿌듯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게 뭐라고

 

씨몽키와 물고기

원리 씨몽키는 야생에서는 다른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는 서열 최하위 개체입니다. 거의 플랑크톤과 동급이지요. 씨몽키를 키우는 사람 중에서는 관상어들 먹이를 주기 위해 키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마치 귀뚜라미를 키우는 도마뱀 주인처럼요. 씨몽키의 알도 마찬가지로 물고기들에게는 맛있는 먹이기 때문에, 씨몽키 자체를 키우고 싶다면 다른 어종과의 합사는 금물입니다.

 

이렇게 씨몽키를 키우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관리도 쉽고 나름 귀여운 씨몽키들. 모두 관리 잘 하셔서 번식의 기쁨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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