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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건강

마리모 키우기

by 호박밭 2021. 11. 2.

 

마리모 키우는 방법은 상당히 쉽습니다. 병에 물을 채우고 마리모를 넣어두기만 하면 되는데요. 온습도만 적절히 맞추어 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란답니다. 

 

그렇다면 마리모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까요? 함께 알아봅시다.

 

 

마리모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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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모는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아칸 호수에서 번식하는 녹조류입니다. 녹조류들끼리 뭉쳐 동글동글한 귀여운 모양새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키우기 쉬워 물이 든 병에 담아두고 먹이만 잘 주면 되고,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키워도 됩니다. 요즘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하는 힐링으로 마리모 키우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마리모 집

마리모는 투명한 병에 담수를 채운 후 마리모를 넣어주면 됩니다. 수돗물을 하루 정도 받아둔 뒤 윗물만 떠서 병에 담아줍시다. 참 간단하죠.

 

병 안에 자갈이나 모형 수초, 집을 두어 꾸미면 인테리어 효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물고기나 우렁과 함께 키워도 되고요. 뿌리를 물에 넣어 키우는 수경 식물과 함께 키우면 별다른 환경변화 없이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답니다.

 

마리모 밥

마리모는 밥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에 녹조이기 때문에 햇빛을 받아 물속에 녹조가 생성되면 그것이 차근차근 쌓여 마리모의 몸 크기를 키워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물고기를 키울 때 시간이 오래 지나면 어항 벽에 초록색으로 녹조가 끼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마리모는 그게 동그랗게 뭉쳐진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중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마리모 밥은 엄밀히 말하면 밥이라기보다, 좀 더 건강하게 자라게 도와주는 영양제입니다.

 

마리모 물갈이

마리모를 키울 때는 15~20일에 한 번 물갈이를 해 주면 충분합니다. 너무 잦은 물갈이는 마리모가 빨리 클 수 없게 만듭니다. 녹조가 사라지니까요. 

 

마리모 번식

물에 넣어두면 마리모에서 털이 한 올 한 올 올라와 마치 작은 테니스공 느낌이 나는데요. 점점 커지다가 어느 순간에 가운데에 금이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분할(번식)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스스로 나누어지는데요, 손으로 금이 간 부분을 찢은 뒤 동그랗게 말아주어도 됩니다. 

 

주의할 점은 금이 가지 않은 상태의 마리모를 번식시키겠다고 찢어버리면 안 됩니다. 죽지는 않지만 다시 동그란 모양을 만들 때까지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마리모 파는 곳

마리모는 동네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고요. 인터넷으로도 손쉽게 살 수 있습니다. 가격도 개당 900원 정도의 아주 저렴합니다.

 

처음 마리모를 사면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작은 녀석이 오는데요. 야구공 만하게 크는데 15년이 걸린답니다. 진정한 의미의 반려 생물이네요.

 

게다가 수명은 150년으로 굉장히 긴 편입니다. 애초에 녹조류이니 녹조가 쌓이는 만큼 무한정으로 분할하는 생물이라 수명이 의미가 없지만요. 내가 없어도 마리모는 계속 분할할 테니 대를 이어 물려주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마리모가 동동 뜨는 이유

마리모를 키우다 보면 아주 가아아아끔 수면으로 동동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내부에 공기가 찼기 때문입니다. 이 공기가 빠지면 다시 가라앉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보기 드문 광경이라 마리모가 떠오른 모습을 보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키워 본 지인의 말에 의하면 2년 동안 3번 떠올랐다고 하더군요...

 

마리모 죽음

마리모가 죽으면 갈색이나 회색으로 변합니다. 일부분만 살짝 갈색으로 변했다면 소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을 갈지 말고 생육온도를 다시 체크해 준 후 자연적으로 회복하게 내버려 둡시다.

 

마리모 키우기 주의사항

손으로 강제로 찢지 말 것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멀쩡히 구체를 유지하고 있는 마리모를 억지로 손으로 찢지 맙시다. 마리모를 늘리고 싶으면, 마리모의 가운데 금이 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금이 간 마리모는 손을 찢어도 동그랗게 말리며 모양을 잘 잡지만, 억지로 분할한 마리모는 손으로 말아도 말리지 않고 오히려 더 부스러집니다.

 

물을 너무 자주 갈지 말 것

물은 15~20일에 한 번만 갈아주시면 됩니다. 수돗물을 바로 넣지 마시고, 꼭 하루 받아놔 염소를 날린 후 넣어주세요.

 

직사광선 주의

마리모는 햇빛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주 어두컴컴한 곳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해가 직접적으로 비추지 않는 곳에 두세요. 너무 센 햇빛을 받으면 갈색으로 타버립니다. 

 

너무 더우면 냉장고로 피신시켜 줍시다. 여름이 되면 냉장고에 마리모 집을 넣었다 뺐다 하시는 주인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이상 마리모의 특성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모두 동그랗고 귀여운 마리모와 함께 힐링 타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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