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망이란 뇌신경계질환때문에 발생하는 정신착란, 행동이상 증상입니다.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인지능력과 행동능력이 저하되면서 전혀 딴 사람 처럼 행동하는데요. 사실 말이 행동이지 굉장히 폭력적으로 변해 가족들의 혼을 쏙 빼놓습니다.... 주로 뇌경색, 뇌졸중, 뇌병변 등 뇌쪽에 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섬망 증세
섬망환자들이 보였던 여러 증상 중 몇 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 밤새도록 중얼거림
- 식사를 잘 못 함
- 대소변을 가리지 못함
- 정말 벽에 X칠을 하고 찍어 먹어 봄
- 주변인을 공격함 (머리채 잡고 심한 욕설)
- 본인을 자해하기도 함
- 헛것을 보며 식은땀을 흘림 (저승사자가 왔다, 벽에 여자가 서 있다 등)
- 낮에는 멀쩡, 밤에 심해짐
- 멀쩡할 때는 섬망이었을 때 했던 행동을 기억 못 함
- 밤에 잠을 못 자면 다음날 증상이 더 심함
집에서 섬망이 의심될 때 주의해서 봐야 하는 것
◐ 잠을 못 잠
섬망 환자의 특징인 불규칙한 수면입니다. 낮에는 정상인으로 행동하거나, 낮잠을 오래 주무시다가 밤만 되면 소리지르고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 주의와 의식장애
증상이 심해지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의식수준이 떨어지는데요. 날짜를 기억 못하거나, 묻는 질문에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가만 있다가 의미없는 소리를 내거나 기억력이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섬망 테스트로 어떤 문장을 읽어 준 후 그 문장을 기억하는지 되묻는 방법을 쓰곤 합니다. 섬망환자들은 방금 불러준 문장을 기억 못 합니다.
◐ 단기간 발생
섬망의 발생 형태는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형태와 난동을 부리는 형태, 그리고 둘 다 나타나는 복합형태로 나뉘어집니다. 대부분 복합형태가 많은데요. 낮에는 멀쩡하다가 밤에만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루 종일 난동을 부리는 것이 아니기에 '단기간' 발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3~4일 지속되다 갑자기 멀쩡해 지기도 하고, 혹은 몇 개월, 몇 년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 기저병력이 있음
대부분 섬망을 일으킬 만한 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뇌 쪽 질환이 있다면 섬망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섬망으로 입원하는 환자를 보면 대부분 뇌졸중, 혈관성 치매, 뇌종양 수술환자 이렇습니다.
기저병력이 없어도 섬망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그럴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자기 큰 사고를 당해 큰 수술을 받은 후 회복중
- 마취 후 깨어남
- 마약 복용 이력이 있음
- 알코올 중독
- 금단현상
- 감염
위의 이유들로 젊은이에게서도 섬망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큰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섬망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그래서 같은 병원에서도 중환자실 병동에서 정신과에 연락해 환자가 착란증상을 보인다고 대처법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신과로 옮겨야 하는지... 약물 투여는 뭘로 해야 하는지 등등을요.
그리고 알코올중독이 있을 경우 섬망증상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올 수 있습니다. 알코올이 뇌에 끼치는 영향이 정말 큽니다. 괜히 알코올성 치매가 있는 것이 아니지요.
또 병원균에 감염되어 뇌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이럴 경우는 열이나기 때문에 그나마 구별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니 섬망증상은 나이 상관 없이 원인만 있으면 누구에게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치매와 섬망의 차이점
치매와 섬망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섬망을 치매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둘은 명확히 구분되는 질환입니다. 섬망이 오래 지속되면 치매가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고, 치매가 있으면 섬망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발생하는 원인이나 증상이 조금 다릅니다.
치매 | 섬망 | |
발병기간 |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남 | 부지불식간에 나타남 |
지속기간 | 평생 | 짧음 |
발병시점 | 타겟팅이 힘듬 | 지정 가능 |
치료여부 | 점점 심해짐 | 치료 가능 |
그래도 섬망은 치료를 하면 나아집니다. 특히 발병 하고 초반 6개월이 승부입니다. 이 시기에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꾸준히 받고, 보호자가 보살피면 정말 호전됩니다. 보호자는 이 기간 동안 정말 눈물 콧물 다 쏟는 인고의 나날을 보내야 하겠지만요...
치매는 아무리 보살펴도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섬망 치료법
◐ 절대 안정
환자의 안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환경을 환자에게 친숙한 장소로 꾸미고, 조도도 낮추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좋아하고 의지하는 가족을 주 간병인으로 지정하고, 큰 소리나 강한 빛 같은 갑작스러운 자극을 받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 밤잠이 제일 중요
섬망 치료의 핵심은 수면입니다. 특히 낮에 깨어있고 밤에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밤에 조금이라도 잘 못 잤다 싶으면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악물 치료
섬망증세는 항정신성 약물을 투여해 치료합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이 약물이 잘 안 들을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묶을 수 있습니다.
◐ 먹는 약 반드시 복용
섬망이 심할 땐 입원하여 치료받습니다. 그리고 상태가 호전되면 퇴원하는데요. 집에서 돌볼 때는 약을 빼먹지 말고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한 가지라도 빠지면 바로 악화되기 때문에 꼭 모든 약을 챙겨왔는지 확인하세요.
정리하자면 섬망은 뇌질환이 있는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원인으로 수술 후 마취에서 회복, 마약, 알코올중독, 감염이나 금단증상이 있습니다.
섬망을 치료하려면 입원하여 항정신성 약물을 투여하며 회복을 기다립니다. 섬망은 치매와는 다르게 회복이 가능하며 초기 6개월에 집중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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