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종이란?
우리 몸에는 멜라닌이라는 색소가 있습니다. 이 멜라닌 색소는 피부나 체모의 색을 짙어지게 하는 색소입니다.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많으면 흑인처럼 까맣고, 적으면 백인처럼 옅어집니다.
멜라닌 색소의 존재 의의는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햇살이 강한 아프리카에서 사는 흑인들이 피부가 새까만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함이지요. 타서 까매진 게 아니라요.
그런데 피부를 보호해야 하는 이 멜라닌 색소가 거꾸로 암이 되어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흑색종이라는 암입니다.
흑색종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이나 노화에 따른 피부 약화, 혹은 강한 햇살을 많이 받아 피부가 손상된 게 아닌가 하는 추측만 할 뿐입니다.
상대적으로 피부가 약한(멜라닌 색소가 적은) 백인이 흑색종에 많이 걸리고, 피부가 튼튼한(멜라닌 색소가 많은) 흑인은 흑색종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 추측을 뒷받침합니다.
흑색종은 어디에 생기나
손톱, 발톱
요즘 인터넷을 핫하게 달군 ‘손톱 검은 줄’의 정체이죠. 손발톱에 흑색종이 생기면 검은 줄이 뿌리에서부터 끝까지 그어집니다.
손발바닥
손바닥이나 발바닥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동양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요. 특히 다리나 발 같은 신체 하단부에서 많이 발생한답니다.
목, 팔, 다리 등 겉으로 드러난 피부
자외선을 많이 받는 약한 살에서도 생깁니다. 목이나 겉으로 드러난 팔이나 다리에 생기기도 합니다.
안구
드물지만 눈에 생기는 흑색종도 있습니다. 굉장히 희귀한 경우인데요. 눈의 시야가 갑자기 좁아지면서 사물이 흑백으로 보이고, 또 사물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흑색종 구분하기
완전히 동그란 원형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 몸에 있는 점과 흑색종의 차이점은, 연필이나 펜으로 찍어놓은 것처럼 완전한 동그라미 모양으로 딱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계가 흐릿하거나 뭉개져 보인다
(흑색종으로 의심되는)점과 피부와의 경계가 뭉개져 있거나 흐립니다. 또는 가운데는 진한데 가장자리로 갈수록 옅어지면서 퍼져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손발톱인 경우) 중간에 선이 끊기지 않는다
손톱이나 발톱에 흑색종이 생기면, 검은색이나 갈색의 선이 뿌리에서부터 깊이 시작되어 손발톱 끝까지 세로로 올라와 있습니다. 손발톱이 길어지면 같이 자라나며 끊기지 않습니다.
만약 줄이 생긴 뒤 시간이 좀 지나 발톱이 자랐더니 뿌리 쪽이 끊어져 있다, 그러면 그냥 멍든 겁니다.
넓이가 3미리 이상이다
흑색종의 넓이는 약 3mm 이상 입니다.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있다면 의심을 해보아야 합니다.
색이 여러 가지가 섞여있다
딱 검은색만이 흑색종의 색은 아닙니다. 연갈색, 검은색, 진한 갈색 등 여러 색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크기가 줄어들었다 커졌다 그런다
흑색종은 크기에 갑자기 변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유없이 커졌다 작아지는 점이 있으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점을 떼어 낸 아랫 살까지 까맣다
손발톱에 생긴 흑색종인 경우 발톱을 들어내면 발톱과 붙어있는 살까지 까맣습니다.
아프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흑색종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통증이 없습니다. 아프질 않으니 그냥 뭐가 생겼구나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성 흑색종
흑색종은 상태에 따라 악성 흑색종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그냥 노멀 한 점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피부 위에 불룩 튀어나옵니다.
이걸 결절이라고 하는데요. 손으로 만지면 양감이 느껴집니다. 피부 위로 올라오는 것도 있지만 피부 속으로 침윤해 가며 출혈을 일으키는 것도 있습니다. 이 때는 몸의 이상을 느끼기 쉽기 때문에 병원에 빨리 찾아가곤 합니다.
흑색종 검사와 치료
흑색종으로 의심되면 먼저 조직검사를 받습니다. 조직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까매진 살을 떼어내야 하는데요. 이게 상당히 고역입니다.
마취할 때도 아프고 마취가 끝나서도 아픕니다. 손톱이나 발톱의 줄인 경우 해당 손톱을 뿌리까지 뽑아냅니다. 안 아플 리가 없네요….
보통 처음에 집 근처 피부과에 갔다가 의사가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면 그때 대학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학병원은 예약자가 엄청나게 밀려 있으니 바로 전화해서 최대한 빠른 날로 진료예약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의사 선생님에게 ‘흑색종 같아요’라는 추측성 말은 금물입니다. 의사는 암 선고를 내릴 때 굉장히 신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전문가(환자)가 암이네 어쩌네 하면 매우 화를 냅니다.(경험담) 그러니 내 의견은 접어두고 의사가 충분히 검사하고 결과를 내릴 때까지 가만히 기다립시다.
만약 흑색종으로 판단되면 해당 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초기에 발견한 경우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많이 떼어내면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하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만약 림프절이나 골수 등으로 전이가 되었을 경우 골치가 아파집니다. 방사선 항암치료가 들어가야 하며 통증도 심해집니다.
흑색종의 예방
원인이 불분명 한 만큼 예방법도 확실하게 나와있지 않습니다. 다만 자외선을 막는 행위가 도움이 됩니다.
자외선 차단제, 양산, 모자, 선글라스, 긴 팔 티셔츠 등 피부를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는 아이템들을 잘 활용해야겠습니다.특히 여름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외선을 잘 차단할수록 흑색종에 걸릴 확률도 낮아지고, 이미 흑색종에 걸린 경우에도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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