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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건강

콜린성 두드러기 치료 후기

by 호박밭 2022. 2. 5.

두드러기가-여성의-등
가려워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콜린성 두드러기가 생겼습니다. 제가 고2 때는 살이 급속도로 쪄 키 165에 80kg까지 나갔었습니다. 아마 급작스런 체중 증가가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금만 걸어 덥다 싶으면 허벅지에서부터 따끔한 느낌이 들기 시작해 온 몸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피부도 아주 울긋불긋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집에 와서 찬물로 씻어내고 에어컨 앞에서 안정을 취하면 조금 나아졌지만, 정상적인 피부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게다가 밖에 나가면 다시 시작되었기 때문에 무척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져 옛날처럼 따갑거나 울긋불긋하지 않습니다. 아마 저처럼 콜린성 두드러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어 어떻게 증상이 호전되게 되었는지 치료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치료 후기

초기, 치료 기간, 다이어트, 운동, 콜린성 두드러기 약

 

콜린성 두드러기 초기 증상

처음에는 살짝 따끔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서 피부 일부가 붉게 변하기 시작하는데요. 사람에 따라 팔일 수도 있고 몸통일 수도 있는데 저는 허벅지였습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데 허벅지가 따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교복에 뭔가 걸렸는지 알고 벅벅 문질렀지만 아무것도 없었고 따끔한 느낌만 더 심해졌습니다

 

다행히 집과 학교가 가까워 바로 피부를 확인했는데요, 붉게 달아오른 허벅지가 오돌토돌 하니 살짝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상당히 더웠기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습니다.(한여름에도 따뜻한 물로 샤워함) 그런데 따뜻한 물을 맞자 다리와 몸통에 붉은 발진이 올라오더니 따갑기 시작하였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치료

깜짝 놀라 피부과에 갔더니 일단 알레르기를 가라앉히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았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가 나타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처방받는 약물이 바로 항히스타민제입니다.  

 

검사 결과 콜린성 두드러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몸의 온도가 높아지면 발진과 함께 따가움, 가려움이 동반되는 두드러기성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원인도 확실치 않고 치료제도 없습니다. 그냥 평생 몸의 열이 오르지 않게 관리하면서 조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정말 울고 싶어 졌습니다. 아니 사람이 파충류도 아니고 더우면 몸의 열이 상승하는 것이 정상인데 그러지 말라니, 이걸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의사 선생님이 알려주신 콜린성 두드러기 치료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적인 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습니다. 심해지면 스테로이드를 처방받는다고 하는데 저는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콜린성 두드러기는 자기 관리가 90%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 관리 방법은, 먼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안 됩니다.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서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격렬한 운동도 안 됩니다. 갑작스러운 격한 운동으로 몸의 온도가 높아지면 발진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 내부의 온도가 높아져 두드러기가 일어날 수 있으니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학교나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증상이 나타나면 화장실에 가서 찬 손수건으로 목을 두르면 몸의 온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콜린성 두드러기를 치료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이어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165cm에 몸무게 80kg의 거구였는데요. 살이 찐 사람은 그만큼 열감이 많아 몸의 온도가 높으므로 두드러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이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식단도 바꾸고 달리기나 걷기로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을 하니 더워져 콜린성 두드러기가 막 올라오는데 처음에는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참고 해야 합니다 ㅠㅠ 계속 살찐 채로 있으면 더 힘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계속 걷기와 달리기를 조금씩 한 결과, 처음에는 따갑더라도 10~20분 정도 참고 운동을 계속하면 증상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습니다

 

집에 와서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피부 발진도 줄어들고 처음보다 고통도 덜했습니다. 너무 심하다 싶으면 약국에서 파는 지르텍을 먹었습니다. 지르텍은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 입니다. 발진에 효과가 있지만 너무 자주 먹지 않게 의식적으로 주의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부작용으로 졸음과 두통이 오기 때문입니다. 

 

 

◆ 콜린성 두드러기 치료 후기

지금은 몸무게를 68kg까지 감량하였습니다. 12kg를 감량하고 나니 콜린성 두드러기도 지금은 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느 두드러기가 그렇듯, 콜린성 두드러기는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살은 운동으로 뺄 수 있지만 제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입니다. 학교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것은 아직 학교에서 급하게 화장실로 뛰어가야 할 정도로 발진이 올라온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조심하면서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살아있는 한 저의 콜린성 두드러기와의 싸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콜린성 두드러기 치료 후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계속 관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괜찮아지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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