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대천문 닫히는 시기

대천문이란 갓 태어난 신생아의 정수리 부근에 있는 덜 닫힌 두개골 사이를 뜻합니다. 아기 머리는 태어날 때 산도를 통과하기 쉽도록 여러 등분이 나 있는데요. 태어난 후 몸이 점점 자라면서 두개골이 하나로 합쳐지게 됩니다. 이것을 '대천문이 닫힌다'라고 표현합니다.

<목차>
1. 대천문 위치와 주의사항
2. 대천문이 닫히는 시기
3. 대천문 조기폐쇄

대천문은 정수리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만저보면 딱딱한 두개골이 아니라 말랑말랑한 연한 살이 느껴지는데요. 자세히 보면 팔딱팔딱 뛰고 있습니다.

이를 보고 아기들이 대천문으로 숨을 쉰다고 하는데요. 사실 대천문은 숨구멍이 아닙니다. 팔딱거리는 것은 아기의 맥박에 맞추어 진동이 오는 것입니다.

뇌를 보호해야 하는 두개골이 왜 열려있을까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산도를 잘 통과하려고

앞서 설명했듯 태어날 당시 엄마의 산도를 통과할 때, 두개골이 완전히 닫혀 딱딱해 지면 헤쳐 나오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두개골이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져 부드럽게 움직이며 좁은 산도를 빠져나오기 쉽게 하는 것입니다.

2) 자라면서 뇌가 커지기 때문에

막 태어난 아기는 신체의 대부분이 미완성된 상태입니다. 뇌의 크기도 마찬가지 인데요. 신생아의 뇌는 태어난 순간부터 3세까지 점점 자라며 용량과 부피를 키워갑니다.

그런데 두개골이 처음부터 딱 닫혀 있으면 뇌가 자라는데 공간이 부족하겠지요? 따라서 덜 붙은 상태로 있으면서 뇌의 크기에 맞추어 머리뼈도 성장하는 것입니다.

아기의 뒤통수에도 마찬가지로 뼈 사이 공간이 있습니다. 대천문보다는 조금 작은 공간인데요. 이를 소천문이라고 부릅니다.

※ 대천문 주의사항

말랑말랑하니 호기심에 자꾸 만져보고 싶은데요. 부드럽게 만지는 건 괜찮습니다만 그러다 잘못하면 찔러버릴 수도 있으니 아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천문은 생후 14개월 부터 조금씩 닫히기 시작해 만 2살이 되면 완전히 닫힙니다. 계속 열려있을 때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대천문이 정상보다 빨리 닫히는 대천문 조기폐쇄가 더 문제입니다.

대천문 조기폐쇄란, 뇌가 다 자라기 전에 대천문이 닫혀버리는 증상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두개골 조기유합증으로 부릅니다.

대천문이 정상보다 일찍 닫히면 뇌가 자랄 공간이 부족해셔 뇌압 상승 및 두개골 기형, 소두증, 두상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당연히 성장에 큰 지장을 주게 됩니다.

그러니 신생아 검진 시 대천문이 보통보다 작거나, 머리가 작은 느낌이 들면 주의해서 관찰해야 합니다.

검진 후 대천문 조기폐쇄 진단을 받으면 소아신경외과로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천문이 빨리 닫혔어도 발달이 정상적이고, 머리 둘레가 정상이라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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