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육전 만드는 법

추석 음식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전이 생각납니다. 동태전 녹두전 꼬치전… 저는 그중에서도 육전을 특히 좋아해 어머니와 함께 만들어 먹곤 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 육전 만드는 솜씨는 정말 뛰어나셔서 친척들도 올 때마다 앞다투어 어머니 육전을 찾고는 했는데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사촌끼리 잘 모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끼리 육전을 만들어 먹었는데요. 여전히 맛있더라구요. 그러면 어머니 손맛 표 육전 만드는 방법을 공개합니다.

 

 

소고기 육전 만드는 법

고기 종류, 불 세기, 튀김옷, 양념

 

준비물: 계란 3개, 소고기 홍두깨살 400g , 찹쌀가루, 부침가루 종이컵 반 컵씩, 계란 3개,

양념장: 진간장 5큰술, 설탕 2큰술, 참기름 1큰술

 

고기 종류

고기는 홍두깨살을 준비했는데요 우둔살이나 채끝살 같은 지방이 적은 부위는 모두 환영입니다. 불고기용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마트에서 아예 육전용이라고 포장해 놓은 고기가 있는데요. 그걸 사도 됩니다.

 

 

고기 두께는 약 3mm 정도의 두께가 좋습니다. 너무 얇으면 부칠 때 찢어지기도 하고 식감도 별로 안 좋더라고요.

 

고기가 준비되었으면 키친타월로 살짝 눌러 핏물을 잘 빼줍니다.

 

 

소고기 육전 양념

준비해 놓은 간장, 설탕, 참기름을 모두 섞어 고기에 잘 발라줍니다. 그러면 구웠을 때 불고기 양념 비슷하게 맛이 나면서 맛있답니다.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이 양념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안 하고 그냥 고기에 소금이랑 후추를 뿌려서 굽는 사람도 있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간장 양념이 배어 있는 게 맛있더라고요! 그냥 소금 후추만 뿌린 전 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도 듭니다.

 

소고기 육전 부침 옷

부침 옷으로는 준비해 놓은 찹쌀가루와 부침가루를 모두 섞어줍니다. 넓적한 접시에 고루 섞은 뒤 양념을 바른 고기를 올려 옷을 입혀줍니다. 고기를 앞 뒤로 뒤집어가며 잘 발라 줍니다.

 

그리고 계란 3개를 깨서 잘 풀어 섞어줍니다. 흰자위와 노른자위가 분리된 게 완전히 사라지게 섞은 후, 옷을 입힌 고기를 넣습니다.

 

계란물을 앞뒤로 잘 입힌 후 달궈진 팬에 구워줍니다.

 

 

 

소고기 육전 굽는 법

팬은 코팅이 벗겨지지 않은 팬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육전이 얇으니 코팅이 벗겨진 팬에는 잘 붙거든요. 만들 한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릅니다.

 

 

기름 종류는 식용유도 괜찮습니다. 불을 약불로 조절한 다음 적당히 달궈진 팬에 올려서 구우면 됩니다. 두께가 얇아 올리면 금방 익는데요. 표면의 계란옷이 익었다 싶으면 바로 빼주세요. 

 

소고기 육전 만들기 주의사항

불은 약불로 유지해 주세요. 소고기는 너무 익히면 질겨지고 맛이 없지요. 게다가 고기 두께가 3mm 밖에 안 된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하얀 힘줄 부분이 있으면, 숟가락을 옆으로 세워 툭툭 두들겨 끊어주세요. 그러면 힘줄이 입에 걸리지 않고 부드러운 육전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육전이 완성되었습니다. 간장 양념 덕분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먹기 딱 좋습니다.

 

육전은 반찬으로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비빔면과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전 찌개를 만들 때도 육전이 있으면 마치 비밀병기를 가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현실은 육전이 찌개에 들어갈 때까지 남아있기 어렵지만요.

 

 

소고기 육전과 어울리는 음식

 

육전은 역시 막걸리 아닙니까. 굳이 육전이 아니더라도 전 이면 기본적으로 막걸리가 들어가지요. 저희 아버지는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데요. 이 막걸리와 육전 조합은 좋아하십니다. 지금도 항상 비 오는 날이면 육전과 함께 막걸리를 드시곤 한답니다.

 

육전은 냉면과도 잘 어울립니다. 고기와 국수의 조합은 최고죠. 냉면을 육전에 싸서 먹으면 입안에서 맛이 진짜 잘 어우러 지는 것 같아요. 냉면 위에 올려나오는 차가운 고기도 맛있지만, 따뜻한 육전과 함께 먹으면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대망의 비빔면. 비빔면과 육전을 함께 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비빔면은 삼겹살, 소세지 같은 고기류와 진짜 잘 어울리죠. 저도 평소에는 소세지를 구워 가위로 잘라서 비빔면 위에 얹어 먹곤 하는데요. 명절에는 집에서 육전을 싸와 비빔면과 함께 먹는 호사를 누리기도 합니다. 아 글 쓰다 보니 먹고싶네요.

 

이렇게 소고기 육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