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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건강

어머니의 이석증 증상 치료, 병원 후기

by 호박밭 2021. 9. 24.

올해 딱 60세신 어머니께서 이석증 증상을 보이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눈앞이 빙빙 도는 격한 어지럼증을 호소하시더라구요.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요, 초기에 발견한 덕분인지 지금은 괜찮으십니다. 찾아보니 동일한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어머니의 이석증 치료기를 블로그에 남겨두려 합니다. 

 

 

어머니의 이석증 치료기

증상, 원인, 병원, 치료, 가격

 

뒤로_누워있는_사진

이석증 초기 증상

어머니는 평소에 두통도 없으신 건강한 몸이였습니다. 성격도 별로 예민하지 않으시구 마음에 쌓아두시는 것도 없어 스트레스도 없는 성격 이셨구요. 그래서 어느날 아침 어머니가 어지럼증을 호소하시며 바닥에 앉아 침대에 기대 계신 걸 발견했을 때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무슨 큰 일이 난 줄 알았어요.

 

하지만 침착하게 어머니의 어지럼증이 어느 정도 심한 건지 확인해봤습니다. 눈을 뜰 수 있는지, 고개를 움직일 수 있는지, 일어날 수 있는지, 일어난 후 걸을 수 있는지 여쭤봤어요. 고개를 숙였다가 위로 올렸을 때 핑 도는 느낌이 난다고 말씀하셨고 바로 검색해 보니 이석증이 뜨더라고요. 바로 택시 타고 근처 이비인후과로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 갑자기 증상이 나아지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피곤해서 어지러운 모양이니 집에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온 김에 확실히 진찰을 받아보자고 설득해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진단을 받아보자 이석증이 맞다고 하더라구요. 

 

이석증은 귀에 있는 몸의 평형을 잡아주는 '이석'이라는 돌이 제자리를 이탈해 세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 신경세포를 자극하면서 엄청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돌인 만큼 이리저리 귀 안에서 움직여서 처음에는 심한 어지러움을 느껴도 돌이 다른 곳으로 굴러가면 신경세포를 자극하지 않아 괜찮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반에 잡기 어려운 증상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석증 치료법

진동기

처음 방문했던 병원에는 진동기로 이석증을 치료하더라고요. 커다란 고글을 어머니에게 씌우고 진동을 가했는데요. 효과가 있는지 치료가 끝난 후에 괜찮아지셨습니다. 역시 아픈 건 초반러쉬가 짱이구만! 잘했다 내자신!! 스스로 칭찬하고 커피랑 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좋아한 것도 잠시. 다음날이 되자 또 어지럼증을 호소하셨습니다ㅜㅜ 전날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증상에 멘붕이 왔습니다. 전날 갔던 병원를 다시 갔는데요, 이석증이 재발이 흔하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치료해서 괜찮아져도 또 언제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끝도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처음에는 급해서 집 근처 병원으로 갔긴 했는데 병원을 좀 더 알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디 이비인후과가 이석증을 잘 치료하나 열심히 검색 했어요. 그러다가 평촌에 괜찮은 병원이 있다는 걸 알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에플리 법(애플리 법)

두 번째로 방문한 이비인후과는 진동기는 쓰지 않고 몸을 이리저리 돌려서 귀 안에서 돌을 굴려 제자리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을 쓰더라고요. 에플리법 이라고 하시면서 집에서 자주 하라고 운동법도 알려주셨습니다. 유튜브에 따로 에플리라고 검색해 보니 운동영상도 있더라고요. 어머니께 알려드려 집에서 열심히 하시게 했습니다.

 

두 번째 갔던 병원에서 했던 치료가 차도가 있었는지 1주일 정도 지난 지금까지도 무난하게 지내고 계십니다. 하지만 한 번 빠진 이석은 또 빠질 수 있고, 다른 곳에 있던 이석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해요. 사실 또 쓰러지실까봐 조마조마 한데 아직 그러시지는 않습니다. 

 

금주에 다시 검진하러 방문했더니 증상이 느껴지지 않으면 굳이 올 필요 없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먹는 약도 함께 주셨습니다.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약을 드시고, 약을 드셔도 나아지지 않으면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집에서 에플리법 운동 하시면서 약을 꾸준이 드시고 있답니다.

 

 

이석증 원인

이석증 치료방법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이석증은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고 원인도 불명확 하다고 합니다. 귀에서 이석증을 잡고 있는 섬모 세포라는게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이 섬모세포의 힘이 약해져 이석이 이탈하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더라고요. 더 낮은 연령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는 초등학생 어린이도 이석증 때문에 병원치료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석증에 좋은 음식

케일주스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케일주스가 이석증에 좋다는 블로그글을 발견하였습니다. 케일이 이석의 결합력을 높여준다고 하네요. 그 밖에도 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가 이석증에 좋다고 합니다.

 

멸치, 계란, 우유, 치즈

이석의 성분이 칼슘인지라,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이 좋다고 합니다. 평소 칼슘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굴, 땅콩

전반적으로 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도 이석증에 도움이 됩니다. 귀 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아연 인데요. 대표적으로 아연이 많은 음식은 굴(오이스터)과 땅콩 입니다. 아연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물로 섭취 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석증 자기관리

어머니는 지금은 어지러운 증상이 없어졌지만 평소에 이석이 떨어지지 않게 관리를 하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하고 계신 관리는,

 

1. 아침에 일어날 때 때 벌떡 일어나지 않고, 어깨에 베게를 받쳐 고개를 약간 들어 위를 본 자세에서 좌측으로 고개를 30초간 돌리고, 반대로도 반복 합니다. 이렇게 10회 하신 후 1분정도 가만이 누워계시다 천천히 일어나 자세를 바로 잡습니다.

 

2. 충격에 주의합니다. 머리를 살짝이라도 부딪히거나 귀에 충격이 가해지면 이석이 또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요. 

 

3. 칼슘과 아연 많은 음식을 챙겨 드십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케일주스 아침마다 꼭 마시시구요. 따로 칼슘, 아연 영양제도 챙겨 드시면서 관리 하고 계십니다.

 

어머니의 이석증을 겪으면서 자료를 정말 많이 찾아 봤는데요. 같은 증상으로 고통받으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어지럼증이 목숨에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라 초기 때 병원에 가지 않아 만성화 된 분도 계시고, 자녀가 이석증이라 고생하고 계시는 분도 계시고, 오죽하면 네이버에 어지럼증 전문 카페가 있을 정도일까요. 

 

빨리 발견하고 빨리 치료된 우리 어머니는 운이 좋으셨던 케이스 같습니다. 더 무서운 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연령에 상관 없다는 것... 저도 이제 부터라도 귀에 좋은 음식들을 챙겨먹으며 관리를 좀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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