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란 산에서 자라는 뿌리식물입니다. 봄에 싹이 돋아 가을이 되면 뿌리에 영양분이 비축되어 뚱뚱해집니다. 그러면 감자나 고구마처럼 캐먹습니다.
땅에서 캔 마는 흙과 잔뿌리가 엄청 많이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흐르는 물로는 잘 안 씻겨집니다. 안 쓰는 칫솔로 박박 문질러 닦아야 합니다.
마 먹는 법
1) 쪄먹기
까끗히 씻은 마를 감자나 고구마 찌듯 찜기에 올려놓고 쪄먹으면 맛있습니다.
2) 갈아먹기
마를 갈아서 즙을 내어 먹습니다. 마즙은 하얗고 끈끈한 점액질의 형태입니다. 먹기 좀 그러면 우유에 타먹거나, 꿀이나 요구르트에 섞어먹습니다. 일본인들은 이 간 마를 밥에 올려 비벼 먹기도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먹는 건 별로더라고요.
3) 생으로 먹기
껍질만 칼로 벗겨서 생으로 우적우적 먹어도 됩니다. 물기 많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한번에 조금씩만 베어먹어야 합니다. 생마에서는 특유의 점액질이 분비되는데요. 입에 넣고 씹으면 이 점액질이 거품처럼 불어나 입 안에 가득찹니다.
4) 밥에 넣어 먹기
밤밥, 고구마밥 하듯 물에 불린 쌀에 껍질 벗긴 마를 적정크기로 썰어넣고 취사버튼을 누르면 마와 밥을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5) 직화구이
마를 껍질째 숯불에 구워먹으면 불맛이 나고 맛있습니다. 물론 껍질은 벗겨먹어야 합니다.
산에서 자란 마와 밭에서 키운 마 구분하기
마는 산에서 자라는 산마와 밭에서 키우는 밭마가 있는데요. 산에서 키우는 마는 돌이 많이 척박한 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구불구불하고 가느다랗습니다. 반면 밭에서 키운 마는 부드러운 흙에서 자라고 비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팔뚝만하고 큽니다.
산마와 밭마의 차이점은 몇 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종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산에서 자라는 천마와 밭에서 키우는 마는 종이 아예 다릅니다. 또한 산마에는 밭에서 키운 마보다 단백질과 수분, 비타민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밭마에는 아무래도 전분이 더 많답니다.
그래서 산마가 밭마보다 훨씬 몸에 좋습니다. 문제는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죠. 산마는 큰 나무 밑에서 나무의 영양을 나눠먹으며 자라기 때문에 나무뿌리를 피해 땅을 파헤쳐 캐야 합니다. 부드러운 흙에서 키우는 밭마보다 캐기가 훨씬 어렵죠. 또한 산마를 찾을 때는 덩굴을 보고 찾는데요. 마 덩굴은 서리를 한번 맞으면 싹 녹아버리기 때문에, 날이 추워지기 전 타이밍을 맞춰 빨리 캐야 합니다.
사진처럼 진짜 산에서 캔 마는 얇고 구불구불하고 거친 반면, 밭마는 몽둥이처럼 뚱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 먹으면 좋은 점
마의 가장 좋은 효능은 바로 변비에 좋다는 것입니다. 마의 끈적끈적한 그 즙이 변비에 직빵입니다. 또한 위장 벽을 보호해 줘 위경련, 위궤양, 위염에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맛이 감자보다는 끈적하고 조금 텁텁하며 새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를 먹은 후 입이 간질간질 하다면 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니 먹으면 안 되겠습니다. 참고로 밤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마에도 알러지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마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 도움이 되고, 위장벽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꾸준히 먹으면 좋습니다. 그냥 생으로 씹어먹어도 되고, 구워먹어도 되고, 쪄먹어도 되는 마. 마 많이 드시고 건강한 위장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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