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인데 프랑스 미남배우 알랭들롱이 안락사를 하기로 선택해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알랭 들롱은 우리 부모님 대에서 엄청 명성을 날렸던 미남 배우로, 정말 얼굴 하나로 길에서 공짜로 옷을 얻어 입고 밥을 먹는 등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던 남자였습니다.
영화배우로 데뷔한 후에는 정말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알랭들롱.... 이 알랭들롱이 뇌졸중 수술 후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져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그렇다면 안락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또 얼마나 비용이 들까요? 한국인도 안락사를 할 수 있을까요? 한번 알아봅시다.
1. 안락사 조건
2. 디그니타스 안락사 신청과정
3. 안락사 비용
4. 점점 진화하는 안락사 형태
1. 안락사 조건
먼저 안락사가 합법인 나라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미국의 워싱턴주와 오레건주
이 중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는 안락사를 허용한 지 몇달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프랑스도 안락사 합법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안락사 합법인 나라에 한국은 없습니다만, 한국인도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안락사를 받아주는 스위스에 신청하는 것입니다.
스위스에는 '안락사 조력기관'인 디그니타스 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안락사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안락사 대상자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불치병 환자
- 견딜 수 없는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
- 통제 불가능한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
이 외에도, 나름 건강하지만 고령으로 인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없는 경우에도 안락사 대상으로 인정받습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의 어떤 과학자는, 102세가 되는 나이에 안락사를 선택하였습니다. 물론 그대로 계속 살아도 되지만, 스스로 걷기도 힘들고, 화장실도 못 가고, 음식도 먹지 못하는 등 노환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지속하기 싫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현재 안락사를 선택한 최저 연령은 33세, 최고연령은 102세 라고 합니다.
2. 디그니타스 안락사 신청과정
이렇게 안락사는 본인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자신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해 왔고, 정말 진심으로 하고 싶은지 디그니타스에 증명해야만 합니다. 디그니타스 안락사 신청 및 진행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디그니타스 홈페이지 회원가입
2) 디그니타스에 존엄사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서면을 제출
3) 심리상담 및 검토
4) 신중한 검토 결과 확실한 존엄사 대상으로 지정, 약물 제공
5) 대상자 스스로 약물을 복용
6) 디그니타스 화장터에서 화장
7) 유족에게 전달
디그니타스는 대상자가 정신적으로 또렷한 상태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아는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이 정말 길게는 몇 년씩 이어집니다.
이 심사는 통가하기가 매우 어렵고, 심사 도중 심리상담과 치료가 제공됩니다. 그 치료 도중 스스로 의사를 철회하는 사람도 있고, 최종적으로 약을 제공받은 후에 안락사 의사를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3. 안락사 비용
그렇다면 안락사 신청에서부터 화장까지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디그니타스 가입비 200 스위스 프랑
2) 디그니타스 연회비 80 스위스 프랑
3) 의사 처방비 1,000 스위스 프랑
4) 존엄사 준비 비용 2,500 스위스 프랑
5) 장례비 2,500 스위스 프랑
6) 스위스 까지의 비행기표, 체류비 +@
대략 2,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심사기간이 늘어나거나, 한 번 거절당해 다시 요청한다면 비용이 더 늘어납니다.
4. 점점 진화하는(?) 존엄사 형태
이전 방법은 알약을 먹거나 주사액을 스스로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었는데요. 얼마 전 새로운 방법의 존엄사가 나왔습니다.
바로 사르코라는 캡슐형 관입니다. 이 안으로 들어가 문을 스스로 닫으면 내부에 질소가 점점 가득 차게 되어 멍 한 상태에서 10분만에 잠이 들듯 죽음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이 관 자체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라, 그대로 땅에 뭍거나 바다에 던져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안락사(존엄사)를 하는 방법과 절차, 비용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안락사는 100% 본인의 의지로 스스로 약물을 먹어야 합니다. 수의사가 동물에게 약을 투입하는 안락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이 안락사에 대해 궁금해 하시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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