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샤인머스켓 먹으면 절대 안 됩니다!

강아지

아는 언니가 샤인머스켓을 먹다가 한 알을 똑 떨어뜨렸는데, 키우던 비숑이 낼름 주워먹었습니다. 강아지는 샤인머스켓을 먹으면 안 되기에 언니는 기절 초풍 했는데요. 다행이 비숑이 평소 건강하고 덩치가 있는 편이라 별다른 이상은 생기지 않았지만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원래 강아지는 포도에 관련된 모든 음식은 먹으면 안 됩니다. 왜 그런 것인지, 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봅시다.

 

<목차>
1. 강아지 샤인머스켓 먹으면 생기는 일
2. 강아지 샤인머스켓 먹었을 때 대처법

 

 

1. 강아지 샤인머스켓 먹으면 생기는 일

 1) 신부전증

포도에는 강아지가 소화시키지 못하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원래 무언가 몸 안으로 들어오면 간과 신장이 독소를 해독해 소변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포도는 그렇게 못하니 독소가 몸 안에 쌓이게 됩니다.

 

문제는 강아지의 체구가 작을수록 이런 독소는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켜 경련, 구토, 설사를 일으키다가 죽을 수 있습니다.

 

 - 급성 신부전 증상 - 

• 소변을 아예 보지 않음
• 구토, 설사, 탈수, 발작
• 호흡곤란

 

 2) 장 폐색

샤인머스켓의 알은 좀 단단한 편입니다. 소형 강아지의 경우 이걸 씹지 않고 그냥 꿀떡 삼겼다면, 소화되지 않은 채 소장쪽으로 넘어가 장을 막아버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강아지가 깽깽거리고 너무 아파해 병원에서 개복 수술을 했는데요. 작은 방울토마토가 소화되지 않은 채 넘어가 장을 막아버렸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인도 어이없고, 수술한 의사도 어이없어 했었죠...

 

방울토마토도 운이 없으면 이럴진대 알이 더 크고 단단한 샤인머스켓을 통째로 삼켰다면..? 결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네요.

 

 

2. 강아지 샤인머스켓 먹었을 때 대처법

 1) 5kg 미만인 경우

5kg 이 안되는 작은 소형강아지라면 위험합니다. 체구가 작으면 독소를 걸러내는 신장도 작기 때문에, 샤인머스켓의 독성을 해독하지 못해 급성 신부전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 설명한 다음 응급 처치를 받읍시다.

 

 - 5kg 가 넘지 않는 강아지 - 

• 소형 푸들
• 포메라이안
• 몰티즈
• 치와와
• 미니핀

 

 2) 5kg 이 넘는 경우

강아지 몸무게가 5kg 이 넘는 경우, 조금 상태를 지켜봅시다. 하루 정도 지켜보고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만약 구토하거나, 기운이 없어보이거나, 앓아 눕는듯한 모습이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갑시다.

 

 - 5kg 이상 강아지 - 

• 중, 대형 푸들
• 비숑
• 웰시코기
• 비글
• 진돗개
• 허스키

 

 

 3) 강아지 샤인머스켓 토해내게 하기

약국에서 과산화수소수를 판매합니다. 이것을 먹이면 강아지 위장에서 팽창해 거품과 함께 토하게 만드는데요. 가정에서 응급조치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코미디언 루이스 C.K 는 자신의 반려견이 초콜렛을 먹자 약국에서 과산화수소수를 사와 먹인 적이 있습니다. 곧바로 강아지는 초콜렛이 섞인 갈색 거품토를 했고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물론 강아지가 과산화수소수를 얌전히 먹지는 않습니다. 입을 벌리게 하고 최대한 깊숙히 밀어넣어야 합니다. 강아지가 몸부림 치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죽게 할 순 없으니까요.

 

이렇게 강아지가 샤인머스켓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샤인머스켓 뿐만 아니라 청포도, 일반 포도, 거봉, 건포도, 포도젤리 등 포도에 관련된건 일체 주어선 안 됩니다. 실수로라도 먹게 되었으면 과산화수소수 방법을 사용하거나, 자신이 없으면 병원으로 데려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