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하우젠 증후군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뮌하우젠 증후군은 내가 환자를 연기하거나, 혹은 다른사람을 환자로 가장해 보호자를 자처하면서 주변의 동정어린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정신적인 질환입니다. 이 뮌하우젠 증후군은 경미하게는 꾀병부터, 심한 경우 다른사람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이 뮌하우젠 증상은 어떤지, 또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 관련 사례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사람들은 보통 친구, 이웃들 사이에 섞여 평범한 삶을 살아갑니다. 내게, 혹은 이웃에게 무언가 이벤트가 생기면 함께 모여 걱정해 주거나 축하해 주고, 이벤트가 끝나면 각자 자리로 돌아갑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일 때가 있는데요, 바로 누군가 아프거나 세상을 떠났을 때 입니다. 기쁠때도 물론 모이지만 슬픈 일이 닥쳤을 때 더 많이 모여 당사자를 위로해 주고 힘을 보태주지요.
이웃의 이런 따스한 정을 느끼면 누구나 감동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진심으로 고마워 한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데요. 간혹 이 '보통 사람'의 범주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한번 받았던 관심에 지나치게 집중합니다. 특히 내가 아플때, 즉 '약자'일 때 쏟아지는 관심과 보살핌, 직접, 간접적인 이득을 잊지 못해 또 관심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아프지도 않은데 아픈 연기를 하며 계속 병원에 들락거리거나, 심지어는 진짜 아프기 위해 자해까지 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심지어는 진짜 아프기 위해 자해까지 일삼는 것을 뮌하우젠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의 특징
뮌하우젠 증후군은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어린이인 경우 아이가 관심을 받고 싶어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부모의 훈육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성인인 경우 여러가지 정신적인 측면에서 분석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어릴 때 보살핌을 받지 못함
부모의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성장기 때,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상실감을 크게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상실감이 기저에 깔려있다가 성인이 되어 아플 때 주변의 관심을 받게 되면 이 주변의 관심이 부모님의 관심과 동일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따라서 계속 엄마의 사랑을 바라는 아이처럼 관심을 받기 위해 환자를 연기합니다.
2) 상실감을 크게 겪은 적 있음
배우자의 죽음, 자식의 병환 및 죽음 등 큰 상실을 겪었을 때 받았던 주위의 관심에 중독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상실을 겪은 자신을 불쌍하게 여겨주는 주변 사람들이 좋아서 자신이 계속 '불쌍한 채로' 남아 있기 바랍니다. 실제로 계속 '불쌍한 나' 가 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벌이는데요, 심한 경우 범죄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럴 경우 미국에서 크게 이슈가 된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뒤이어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환자역할을 하면서 경제적, 법적 이득을 취하지 않음
환자 역할을 하면서 병원을 들락거리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네 바로 보험금을 노리는 보험 사기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뮌하우젠 증후군은 이런 금전적인 이득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또한 사회적인,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해 입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정신질환을 호소해 형량을 줄인다던가) 이 역시 뮌하우젠 증후군에는 관련이 없습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이 원하는 것은 사람들의 따스한 관심과 눈빛,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4) 증상이 환자 개인이 알고 있는 의학지식 범위에서 일어남
몸이 아픈데에는 사실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찾는 것이니까요. 단순 복통, 골절 이런 것이 아닌 정말 있는지도 몰랐던 질병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뮌하우젠 증후군의 증상은 절대 이런 낮선 병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경미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개인 선에서 충분히 대처 가능한 증상이 나옵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인 사람 구분하기
일반인이 뮌하우젠 증후군인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 어렵습니다. 계속 아프다고 하고, 실제로 병원에 들락거리면 '아 몸이 많이 약하구나' 정도로 생각하지 '정신에 병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의료인이라면, 몇 번 환자를 대하다 보면 이 환자가 정말 아픈건지, 아니면 관심이 필요한 것인지를 알아 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프지도 않은 환자가 계속 방문한다 하더라도 병원에 못오게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말로 이상이 없다고 설명해도 이 환자의 목적은 진짜 치료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뮌하우젠 증후군 치료법
따라서 뮌하우젠 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의료인의 도움이 필수입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발견되면, 먼저 의사가 과거 진료기록을 되짚어 보아 진짜 신체적으로 아픈 후유증이 남아있지 않은지 검토합니다. 그리고 진료 현장에 정신과 전문의를 대동해 환자의 기분 변화나 다른 문제에 대처하게 한 후, 정신과 상담을 받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의 기본이 증상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가 상당히 힘듭니다. 환자 본인이 의심을 받는다고 느끼거나 생각대로 일이 안 풀린다고 여겨지면 병원만 옮겨 같은 행동을 되풀이 할 수도 있습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의 실제 사례
1) 자녀를 소금으로 살해한 엄마
미국에서 크게 이슈가 되었던 사건입니다. 병든 아들을 간호하던 엄마는, 아이가 아프기 시작하자 시작된 주변의 관심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가 완치되면 더 이상 관심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을 두려워해 계속 아이를 아프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들은 직접 음식을 먹지 못해 위에 연결된 관으로 유동식을 주입받고 있었는데요, 이 유동식에 소금을 타서 아들의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마침내 사망까지 이르게 만듭니다.
2) 딸을 아픈 아이로 가장해 미디어의 관심을 받은 엄마
이 역시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앞선 소금살해범 엄마와 비슷한 케이스라 하겠습니다. 아프지도 않은 딸을 온갖 희귀병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한 후, 그런 딸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엄마의 역할에 심취해 각종 매스컴에서 유명세를 탑니다. 이 행위는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됩니다. 마침내 인터넷에서 남자친구를 사귄 딸은 엄마를 살인 청부를 하면서 비극적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영화 '디 액트'로 각색되었는데요. 영화가 흥행하면서 뮌하우젠 증후군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뮌하우젠 증후군의 증상과 특징, 치료법과 실제 사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즉 뮌하우젠 증후군은 관심을 받고 싶은 어린아이의 정서가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있는 정신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 관심병 환자로 치부하기에는 개인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의심되는 증상은 꼭 치료를 받아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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