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은 대장 끝에 있는 충수돌기에 염증이 나는 것이고, 게실염은 대장 벽에 가해진 압력 때문에 돌기가 튀어나와 그 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둘 다 배가 환장하게 아프고 심한 경우 수술로 제거해야 해야 합니다.
맹장염과 게실염의 차이
증상, 수술비, 치료, 음식
맹장염과 게실염의 발병 부분, 증상
맹장염은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게실염은 상당히 생소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맹장염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발생하지만 게실염은 주로 60대가 넘은 고 연령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맹장염의 정식 명칭은 '충수염'입니다.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맹장 끝에 약 8cm 의 돌기가 있는데요, 이것을 충수라고 부릅니다. 소장과 대장은 음식의 영양분을 흡수하고 똥을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충수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 그냥 달려있는 돌기입니다. 왜 이런 것이 달려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인간이 진화하면서 퇴화된 장기의 일부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충수는 가만히 있지 않는 다는게 함정입니다. 운이 좋으면 인간이 삶을 마칠 때까지 얌전히 있는데요. 적지 않은 확률로 발광을 합니다. 이물질이 쌓여 염증을 일으킨다던가 하죠. 이렇게 충수에 염증이 발생하면 당연히 아픕니다. 충수돌기가 있는 오른쪽 하단에서 복통이 시작돼는데요. 사람에 따라 배 중간 부분에서 고통이 시작되 점차 오른쪽으로 옮겨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 아픔이 은근한 정도라 그냥 참는 사람들이 많아요. 계속 참으면 이 충수는 터지게 되는데요, 그 정도가 심각해 복막염을 일으키고 더 심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 전조 증상 없이 그냥 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인간의 몸에 하나씩 심어져 있는 잠재적인 폭탄입니다. 그래서 신생아가 태어나면 태어나자마자 포경수술과 더불어 맹장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없어도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까요.
충수돌기가 하등 쓸모 없는 신체가 말썽을 일으키는 것이라면, 게실염은 정상적인 장기인 대장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라 하겠습니다.
대장은 몸 안에서 소화되지 않은 찌꺼기를 담고 있다가 때가 되면 몸 밖으로 배출해내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몸의 주인이 변비인 경우, 대장은 응가를 밀어내기 위해 과한 압력을 대장 벽에 가하게 되는데요. 이런 과한 압력이 계속되면 대장 벽의 살이 바깥으로 튀어나가게 됩니다. 끔찍 이렇게 튀어나간 살덩이를 '게실'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생긴 게실이 몸에 도움이 될 리가 없습니다. 이 게실에 변이 담길 확률이 크고, 이는 염증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면 응당 복통으로 이어지는데요. 맹장과 다르게 대장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장이 아랫배 전체를 싸고 있다 보니 복통은 여러 군데에서 발생합니다. 옆구리가 될 수도 있고,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아플 수 있고, 맹장 위치가 아플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게실염은 흔히 맹장염으로 많이 오인되곤 합니다.
게실염 진단
게실염인지 확실하게 아는 방법은 CT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혈관조영제를 맞고 CT촬영을 하면, 대장 벽에 튀어나와있는 게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맹장염인지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게실염으로 진단받는 사례가 많답니다.
맹장염과 게실염 치료법
증상이 경미할 때
맹장염과 게실염 모두 먹는 약으로 호전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약을 먹은지 2~3일 정도 지나면 완화됩니다. 한데 이게 '염증'인지라 언제 어디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무리 증상이 경미해도 계속 아프면 만성이 되기 쉽고, 게다가 일상생활이 불편해 짜증 나지요. 그래서 맹장 같은 경우 증상이 경미해도 환자의 의사 혹은 의사의 추천에 따라 아예 수술로 제거해 버리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할 때
급성 충수염(급성맹장염)이 이런 케이스라고 하겠습니다. 은근한 복통 이런 거 없고 그냥 갑자기 엄청 아픈 거요. 이럴 경우는 바로 수술에 들어가 맹장을 제거합니다. 게실염의 경우 아무리 경미하다 할지라도 1년에 몇 번씩 재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게다가 꽤나 아프고요. 자주 발생하면 차라리 수술로 없애는 게 낫습니다. 만성으로 약을 드시다 결국 수술하는 사람이 많으니, 차라리 처음 발병했을 때 수술로 없애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맹장염, 게실염 수술비
맹장염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보통 70~80만원 정도의 금액이 발생합니다. 또 별도의 가입되어 있는 보험이 있다면, 보통 수술비 명목으로 50만 원은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손보험도 적용되니 실제로 본인이 내는 비용은 거의 없습니다. 건강보험 만세네요. 미국이라면 한 2만 달러 나왔을 텐데요.
게실염은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한데요, 게실이 터져 대장을 잘라내는 경우 9백만원의 수술비가 발생합니다. 그래도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하니 꼭 확인하셔서 보험 청구하시기 바랍니다.
맹장염, 게실염에 도움 되는 음식
맹장염에 도움 되는 음식은...글쎄요. 장 운동에 도움 되는 음식이 있긴 하지만 맹장 자체가 장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게실염의 경우는 대장이 받는 압력을 줄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배변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
물 많이 마시면 배변활동에 도움이 되지요. 평소에 최소 1.5L ~ 2L 정도의 물을 마십시다.
유산균
장건강에는 유산균이 도움이 됩니다. 유산균 영양제를 사서 섭취합니다. 유산균은 대장뿐만 아니라 질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특히 여성이 필수적으로 먹어야 할 영양소입니다.
브로콜리, 양배추, 호박 등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섭취
평소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게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은 게실을 '예방할 때'만 도움이 됩니다. 이미 게실염이 발생해 수술을 했다면 식이섬유 섭취는 자제해야 합니다.
복숭아, 사과, 배, 귤
복숭아와 사과, 배와 귤도 식이섬유가 풍부해 게실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좋다고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적당히 밸런스를 맞추어 섭취하도록 합시다. 과일도 너무 지나치게 먹으면 살이 찐답니다.
기름진 음식과 지나친 육류 섭취 피하기
지나치게 지방이 많은 음식은 복부지방을 늘려 장뿐만 아니라 몸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기름지고 방부제 많은, 특히 인스턴트 음식 섭취를 최대한 자제합시다.
도움이 되셨나요? 맹장염과 게실염 모두 발병하면 일상생활하는 데 너무 불편합니다. 은근한 복통만큼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도 없습니다. 평소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 관리를 하면서,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갑시다. 주변 사례를 보니 일이 바빠서 참다가 병을 더 키운 분들이 많습니다. 회복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더 쓰고, 더 아픕니다.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니,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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