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을 하고 난 후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치질 자기치료, 치질 수술 후 관리
치질 수술 고통, 치질 수술 꼭 해야 하나, 치질 수술 후 음식
1. 섬유질 많은 음식 먹기
응꼬가 빨리 나으려면 안에서 무언가가 나올 때 저항이 없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변이 부드러워야 항문에 무리를 덜 주어 추가적인 파열을 막을 수 있습니다.
원활한 배변을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생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해 장 운동을 도웁시다.
오이, 당근, 브로콜리, 부추, 상추 등등.. 채소 위주로 식사를 하고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같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당분간 참읍시다.
2. 하루에 물 2리터 마시기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은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면 장 운동에도 도움이 되고, 배변하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적어도 하루에 1.5리터, 가능하면 2리터를 마시려고 노력합시다.
3. 도넛 방석 필수
치질 환자들이 앉을 때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치질 환자용 방석이 있습니다. 동그란 도넛처럼 생겨서 도넛 방석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도넛 방석을 깔고 앉으면 아픈 부위를 땅과 떨어뜨려주어 한결 낫습니다.
아기를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산모도 이 도넛 방석을 많이 쓴답니다. 우리 언니는 카페에 갈 때도 들고 다녔습니다.(....) 부끄러워 하지 마시고 가방 안에 들고 다니면서 앉을 때 사용합시다.
4. 좌욕 하기
항문외과에서 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죠. 좌욕. 따뜻한 물에 하루에 3번 이상, 5분 간 좌욕을 해 주면 치질 증상이 확실히 나아집니다.
변기에 걸쳐서 엉덩이를 담글 수 있는 욕조가 있습니다. 좌욕기, 온욕기 라고 하는데요. 가격도2만 원 대로 얼마 하지 않으니 치질 있는 분들은 꼭 좌욕하시기 바랍니다.
5. 케겔 운동 하기
케겔 운동이란 쉽게 말해 엉덩이 조이기 운동입니다. 괄약근도 근육이므로 운동하면 강화(?)됩니다. 앉았던 섰던, 설거지 하면서, 요리를 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시도 때도 없이 의식적으로 계속 케겔 운동을 합시다. 확실히 치질에 도움이 됩니다.
6. 배변할 때 힘 너무 주지 않기
치질에 걸리면 변을 보는 것 자체가 챌린지가 됩니다. 배변할 때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밀려나오도록 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이러려면 섬유질을 많이 먹어 변비를 예방하고 응가가 말랑한 상태가 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힘을 줄 경우 천천히, 조심스럽게 주시고, 갑작스럽게 압력을 가하면 절대 안 됩니다. 조금이라도 무리하게 힘이 들어간다 싶으면 바로 힘을 풀어야 합니다.
7. 밀가루 먹지 말기
밀가루는 뭐만 아프면 먹지 말라고 하네요. 이렇게 보니 밀가루를 먹어서 병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뜬.... 치질에서 회복될 때는 밀가루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원활한 배변활동에 방해가 되거든요. 빵, 국수, 라면, 만두 같은 음식은 당분간 자제하시고 앞서 말씀드린 채소 위주로 드시기 바랍니다.
8. 항문 워시 사용하기
가렵거나 자극이 느껴질 경우, 일반 비누로 세척하기보다 항문 전용 워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창에 '항문 워시'라고 검색하면 항문 클렌저들이 많이 뜨는데요. 가격대는 1~4만 원 대로 제법 높은 편입니다만 확실히 효과는 좋습니다.
9. 금주
술은 치질을 악화시키는 주 요소입니다. 만약 치질 수술을 했다면 적어도 한 달은 금주를 해야 하고, 향후로도 아예 안 마시는 게 좋습니다.
10.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은 당근 드시면 안 됩니다. 매운 음식은 먹자마자 응꼬에서 응가와 피를 같이 뿜게 될 것이며, 기름진 음식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짜장면, 탕수육, 튀긴 음식, 불닭볶음면, 치킨 같은 음식은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생야채, 과일을 먹읍시다.
워낙 민감한 곳이다 보니 치질 수술을 꼭 해야 하는지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지만 해야 합니다.
치질, 치핵 모두 몸 안에 있어야 하는 내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오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손으로 안으로 밀어 넣으면 들어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원래는 '몸 안'에 있어야 하는 기관이기 때문이죠. 내장이 몸 밖으로 흘러나오는데 방치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무섭고 힘들겠지만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니 꼭 수술받으시기 바랍니다. 제 동생도 치질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부작용 없이 멀쩡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더욱 발달해 치질 절제술로 쉽게 안쪽에 있는 치질도 쉽게 제거하고, 고통도 적습니다. 항문에 이상한 게 느껴지면 너무 겁먹지 마시고, 꼭 병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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