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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건강

장기기증 신청법, 절차 및 기증 후 시신 인도

by 호박밭 2022. 3. 13.

장기 기증이란, 내가 뇌사 상태에 빠지거나 혹은 완전한 사망 상태가 되었을 때 나의 장기를 병원에 기증하여 장기 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을 뜻합니다. 한 명의 몸으로 최대 9사람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다고 하니 장기 기증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숭고한 행위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장기 기증 신청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장기 기증 후 장례나 시신 운구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봅시다.

 

 

장기 기증 신청방법

먼저 장기기증자 조건에 대해 알아봅시다. 장기기증은 최소 16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나이 상한선은 없습니다. 16세 미만은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기증이 가능합니다. 17세 이상 고등학생이라면 부모님 동의 없이 혼자 신청할 수 있지만 나중에 부모님이 아셨을 때 충격을 받으시니 미리 말씀드리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기증 신청은 온라인으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사이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2. 한국 장기조직 기증원

3. 기타 장기이식 등록기관

 

이 외에도 다양한 재단이 있는데요. 위의 사이트들에서도 할 수도 있지만, 평소에 병원에 자주 방문한다면 담당 의사 선생님(혹은 교수님)께 장기기증 의향을 밝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는 종교가 있으시다면, 해당 종교 재단에서 장기이식 기관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아시는 분은 천주교인으로 성당에 다니시는데, 천주교 재단과 관련된 장기기증 센터에 기증 의사를 표명하셨습니다.

 

정리하자면 장기기증 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되겠네요. 온라인 사이트로 개별적으로 신청하거나, 병원을 방문하거나, 종교재단을 통하거나.

 

 

장기 기증 절차

온라인 사이트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접속

2) 본인인증 및 회원가입

3) 장기기증 신청

4) 장기기증자 확인 카드 및 스티커 발부(신분증에 붙임)

5) 뇌사 혹은 사망 후 장기이식 기관에 인도

 

장기 기증 신청 후 취소는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취소를 누르면 됩니다.

 

 - 장기 기증 유형

장기 기증의 유형은 말 그대로 장기를 떼어내 기증하는 장기기증, 몸의 조직을 기증하는 조직기증으로 나뉩니다. 장기 기증은 말 그대로 폐, 심장, , 안구, 십이지장, 비장, 신장 등 몸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장기를 기증하는 것을 뜻하고, 조직기증은 심장 판막, 피부, , 인대, 연골 등 장기를 구성하는 조직을 기증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장기와 조직들은 뇌사판정을 받은 후 적출에 들어갑니다. 뇌사란 뇌의 기능이 완전히 멈추어 원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을 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망하게 되는 몸 상태를 뜻합니다. 몸이 뇌사상태에 빠지면 뇌는 멈추었지만 아직 몸은 살아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뇌사상태에서 장기를 적출하면 손상이 최대한 적은 상태로 장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식이 또렷한, 살아있는 상태에서 장기기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드라마에서 보는 자식에게 간을 이식해 주거나, 투석을 하는 부모님께 신장을 이식해 주거나 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 식물인간도 장기 기증 가능 한가?

아닙니다. 식물인간은 뇌사와는 달리 의식은 없지만 아직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뇌사에 빠지면 길어야 2주 밖에 버티지 못하고 사망하지만, 식물인간은 몇 달, 혹은 몇 년 후에 깨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식물인간의 장기를 적출하는 것은 살아있는 인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식물인간은 장기기증이 불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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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 후 시신인도와 국가지원금

아마 장기기증 당사자나 유족들도 많이 신경쓰이는 것이 이 기증 후 시신인도 절차일 것입니다. 4년 전쯤 TV 에 사망한 아들의 장기를 기증했는데 장기만 꺼내가고 시신은 그냥 유족한테 넘겨버려 큰 상처를 받은 아버지가 나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 사건 이후 장기기증 신청자가 줄어들고 이미 신청했던 사람도 많이 취소했었습니다.

 

지금은 기증자에 대한 예우가 개선된 상태입니다. 국립장기조직 혈액관리원에 장기기증을 한 경우, 장례 절차 및 의료 진행과정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장례는 가족이 장례할 병원을 정해 알려주면 운구하여 시신이 차에 탈 때까지 동행합니다. 기증할 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는 경우, 장례식장까지 관계자들이 동행합니다. 그리고 장기기증자는 대부분 화장을 택하는데요. 빈소를 차리지 않고 바로 화장터로 이동할 경우 병원 안치실까지 동행합니다.

 

정장-입은-네명의-남자가-흰-관을-들고-가고있는-사진
장례식

 

 - 국가지원금

장기 기증자의 유족은 장례비 국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제비는 360만원, 진료비는 실비로 상한 18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기기증 신청법에 대해 알아보있습니다. 장기 기증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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