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엉덩이에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엉덩이가 갈라지는 곳 즈음이 아픈 거 같아 만져보니 살짝 부풀어 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뭐 별 거 아니겠지 싶어 놔두었더니 점점 부풀어 오르며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결국 옷이 스칠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에 어쩔 수 없어 엄마를 소환했습니다.
엄마에게 보여주니 커다랗고 노란 여드름(?)이 두 개가 나 있다며 짜주겠다고 했습니다. 살짝만 스쳐도 환장하게 아픈 마당에 짜겠다니. 너무 두려웠지만 계속 놔두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짜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엄마가 귀지 파기, 여드름 짜기 도사거든요. 엄마가 힘을 팍 주는 순간 빠바박!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고름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한번 고통을 감내하고 나니 다행히 바로 가라앉았습니다. 그 후로는 편안한 생활을 하는 중입니다.
엉덩이 종기 원인
이런 엉덩이 종기가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모낭염
모낭이란 털이 나오는 작은 구멍인데요. 우리 몸 전체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 구멍이 세균에 감염되어 곪는 것입니다.
모낭염에 걸리면 해당 부위가 붉게 부풀어 오르면서 만지면 도톰하니 결절이 느껴집니다. 가만히 방치하면 점점 더 부풀어오르면서 안쪽에 고름이 찹니다. 살짝만 만져도 환장하게 아프면서 삶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경험담)
우리 몸 전체에 모낭이 있는 만큼 몸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샤워할 때 엉덩이나 사타구니쪽을 충분히 씻지 않아 샴푸나 비누기가 남아있으면, 그런 이물질이 모공을 막아 생길 수도 있습니다.
2. 포도알균 감염
한마디로 세균 감염입니다.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은 세균들이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딱 붙는 속옷으로 감싸진 엉덩이와 사타구니 쪽은 세균들이 살기 더욱 좋겠죠.
이런 세균들이 바로 엉덩이 종기를 유발합니다. 엉덩이골 뿐만 아니라 서혜부, 엉덩이와 성기 사이에 종기가 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 짜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옷에 지속적으로 쓸려 굉장히 불편합니다.
엉덩이 종기 짜도 되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짜도 됩니다. 단 안쪽에 고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이를 꽉 물고 세게 짜야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정말 일반 여드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아프기 때문입니다. 아파서 살짝만 건드렸다가는 오히려 덧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엉덩이에 종기가 나는 느낌이 들면, 먼저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가라앉도록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붉게 부어오르면서 열감이 어느 정도 사라지면 곪기 시작하는데요. 이 때도 손대지 말고 가만히 내버려 둡시다.
더욱 곪아 영글도록(…) 가만히 두어야 합니다. 물론 고통이 수반됩니다. 고름이 여물어갈수록 크기도 커지면서 더욱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커지거든요.
고름이 무르익으면 손으로 만져도 예전보다 크게 아프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 단단해진 느낌이 듭니다. 이때가 짜기 적당한 때입니다. 스스로 짤 수 있는 위치라면 다행이겠지만 엉덩이 위치 특성상 내가 짜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엄마 찬스를 사용합니다. 종기 양 쪽을 잡고 힘을 세게 주어 빡 짜야합니다. 아프니까 살살~ 하시면 안 됩니다. 강력하게 짜서 안 쪽의 고름을 남김없이 제거해야 덧나지 않고 한 번에 아물 수 있습니다.
엄마 찬스를 쓸 수 없는 경우
1.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기
이런 종기는 덧나지만 않으면 몸속으로 스며들어 서서히 사라집니다. 짤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괜히 만지작거리지 말고 내버려 둡시다.
2. 병원 가기
그런데 이 엉덩이 종기가 크기가 너무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지손가락 크기만큼 커지거나 2주일이 넘도록 사라지지 않으면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단순 엉덩이 종기가 아니라 다른 것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과에 가서 증상을 말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도록 합니다. 엉덩이 종기가 생긴 시기와, 느낌이 어떤지 증을 의사에게 상세하게 말하고 환부를 보이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입니다.
엉덩이 종기 예방하기
1. 청결
세균 감염이 되지 않으려면 일단 청결해야겠지요. 항상 잘 씻고, 샤워할 때 비누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신경 써서 마무리합시다. 그리고 깨끗한 속옷으로 자주 갈아입읍시다.
2. 면역력 올리기
엉덩이 종기를 발생시키는 포도알균의 특징은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아주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평소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음식을 골고루 잘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해 컨디션을 정상으로 유지합시다. 또한 몸이 피곤할 때에는 무리해서 활동하지 않고 푹 쉬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3. 피부 손상에 주의하기
요즘은 브라질리언이라는 사타구니 왁싱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민감한 부위에 털을 끈끈이를 발라 한꺼번에 떼어내는 일이라, 피부에 충격이 많이 갑니다. 또 내가 모르는 자잘한 상처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외부 충격에 의해 피부가 약해지거나 작은 상처가 생기면 세균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제모를 한 다음에는 시달린 피부가 진정되게 충분히 따뜻한 팩으로 찜질을 해 주어야 합니다. 또 너무 잦은 제모는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엉덩이 종기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엉덩이 종기는 살짝 올라오려고 포즈만 잡아도 상당한 불편감에 시달리니 평소 관리를 잘하셔서 예방을 하는 쪽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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