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유란,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그만 둔다는 뜻입니다.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만 먹으면 최고지만,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모유가 나와도 단유를 결심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단유를 하는지, 또 단유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봅시다.
<목차>
1. 단유하는 시기
2. 단유하는 방법
3. 단유 시기에 아기 달래기
단유하는 법 단유약 먹기
1. 단유하는 시기
엄마의 컨디션에 따라서
모유수유는 가능한 두 돌(두살)까지 하도록 권장하는데요. 이렇게 24개월 동안 풀로 모유를 먹이는 것을 '완모'라고 합니다.
완모가 아이 면역력 증가와 성장에 더 좋다는 인식 때문에 어떻게든 모유를 먹이려고 하는데요. 이 모유수유는 엄마 몸 컨디션에 영향을 엄청 받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유가 안 나오도록 단유약을 먹고, 분유를 먹이기 시작하는데요. 보통 단유하게 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가사와 육아의 병행으로 몸이 너무 힘듬
- 모유양이 너무 적게 나와서
- 젖몸살이 너무 심해서
- 유두백반, 유두 갈라짐 등 유두 질환이 너무 심해서
- 아기 젖물잠
가사와 육아의 병행으로 몸이 너무 힘듬
집안일과 육아를 같이 하려면 정말 쉴 틈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특히 신생아 초기에는 2시간 텀으로 젖을 물려야 하는데요. 출산 초기라 몸이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옵니다.
너무 힘들고 피곤해 도저히 안되겠다면 단유하고 분유로 바꿉니다. 분유는 모유보다 수유하기 편하고 소화가 천천히 되기 때문에 아기가 배고프다고 우는 텀이 길어집니다. 자연스럽게 엄마의 피로도도 줄어들어 편해집니다.
모유양이 너무 적은 경우
나는 완모하고 싶어서 수유쿠션, 수유등 등 온갖 물품을 구비해 놓았어도, 내 몸에서 나오는 모유 자체가 적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부족한 모유 양은 분유로 보충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모유와 분유 둘 다 먹이는 것이 힘들어지면 분유만 먹이는 것으로 바꿉니다. 그러면 모유는 먹일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단유약을 먹습니다.
젖몸살이 너무 심해서
모유양이 충분해도 아기가 잘 안(못)먹을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쭉쭉 먹어주면 아무 문제 없는데요. 아기가 안 먹으면 남는 모유가 젖 안에 뭉쳐 젖몸살이 옵니다.
그러면 가슴이 돌처럼 딱딱해지면서 엄청 아픕니다. 열이 막 39도까지 치솟구요. 이런 일이 반복되면 몸이 너무 힘들어지니 분유로 바꾸고, 아예 단유를 해 젖이 나오지 않게 합니다.
유두백반, 유두 갈라짐 등 유두 질환이 너무 심해서
유두 백반이란, 모유가 유두세포 밑으로 들어가 유두 세포의 성장을 비정상적으로 촉진시켜 통증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유두에 하얗고 동그랗게 물집처럼 잡혀있다면 유두 백반이 생긴 것입니다.
유두백반에 걸리면 정말 유두를 칼로 저미는 듯한 통증이 일어납니다. 아기가 그 쪽으로 힘차게 모유를 먹으면 뚫리면서 낫긴 하는데요. 문제는 몇 번이고 다시 생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계속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해 멘탈이 너덜너덜해진 엄마들은 참다못해 단유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유두 갈라짐은 모유수유 후 피부를 너무 건조하게 관리하면 갈라지는 증상입니다. 그 상태로 아기에게 물리면 피가 나면서 무척 아픕니다. 피가 나는 상태로도 수유하는 엄마도 있지만, 너무 참기 힘들면 치료부터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기 젖물잠
젖물잠이란 '젖을 물고 잔다'의 준말입니다. 보통 19~20개월 정도 장기간 모유수유를 한 아기들이, 엄마의 젖을 물고 자는 것이 습관이 되어 모유수유를 안 하면 잠을 안 자곤 합니다.
문제는 아기가 젖을 문 채로 자면 엄마도 잠을 못 잔다는 것입니다. 20개월 정도면 먹일 만큼 먹였으니 이제 단유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2. 단유하는 방법
단유약
산부인과에서 단유의사를 말하면 단유약을 줍니다. 단유약은 손톱보다 작은 하얀 알약인데요. 먹으면 모유 양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단유 유축
단유약을 먹은 후, 차오르는 모유를 모두 짜내어야 합니다. 그대로 두면 젖몸살이 옵니다. 짜낸 모유는 아기에게 먹이면 안되고, 바로 버려야 합니다. 직접 수유도, 유축한 모유를 먹이는 것도 모두 안됩니다.
단유마사지
단유마사지는 산후조리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 조리원에 들어갈 때 단유마사지가 포함되어있는 곳도 있고 안 되어 있는 곳도 있는데요. 엄마의 선택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단유 마사지 선생님이 가슴 마사지를 해주면 신기하게도 모유양이 줄어듭니다. 모유가 잘 나오게 하는 마사지도 있지만 단유 마사지도 있다는 것! 단유 마사지를 하면 모유수유 후 가슴 처짐을 방지할 수 있다네요. 그래서 조리원에서 나올 때 아예 단유까지 하고 나오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단유 크림
단유 크림으로 알려진 양배추 크림을 가슴에 바릅니다. 양배추의 찬 성분이 모유를 마르게 합니다. 아예 생 양배추를 가슴에 엎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냉찜질
얼음찜질이 단유에 도움이 됩니다. 얼음팩을 손수건으로 싸서 가슴 위에 올려놓읍시다.
단유약, 유축, 마사지, 크림, 냉찜질을 모두 함께 해야 단유에 효과가 좋습니다. 어느 한 개만 하거나, 띄엄 띄엄 번갈아 가며 하지 않고 한번에 몰아서 싹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단유를 시작하면 며칠 동안은 가슴이 무척 아픈데요. 5일 정도만 지나면 통증이 사그라들면서 모유가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3. 단유하는 시기에 아기 달래기
처음부터 엄마 젖에 별다른 애착이 없던 아기라면 모를까. 수 개월간 모유수유를 했는데 갑자기 없어지면 아기는 큰 상실감을 느낍니다. 단유 시기에 아기 달래는 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 엄마 모유는 그만 먹는 다고 설명해주기
- 가슴에 밴드를 붙여 유두를 가리기
- 자기 전, 아침 기상시 따뜻한 물 먹이기
- 울면 쪽쪽이 물리기
- 밤중에 울어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토닥이며 달랜다
- 아기가 울고 짜증내도 참아야 한다
- 일주일은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한다
하루만에 단유가 되는 아이도 있고, 며칠을 울면서 보채는 아이도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설명을 반복하고, 대신 이유식을 먹이면 결국 적응합니다.
모유수유와 단유는 전적으로 엄마의 의사에 달렸습니다. 본인의 몸 컨디션에 따라 수유 방법을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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