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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건강

항문 튀어나옴 수술 안 하고 치료한 후기

by 호박밭 2022. 4. 14.

얼마 전 남동생이 똥꼬에 무언가 만져진다는 말을 해 아버지와 같이 병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응가할 때 안에서 무언가 나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제는 응가를 안 하고 변기에 앉기만 해도 안에서 무언가 밀려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항문외과를 가서 진찰을 받아보자 치핵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지 물어봤더니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먹는 약과 생활습관으로 개선이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동생이 항문이 튀어나온 이유는 다름아닌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 때문이었습니다. 도대체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한 번 들어가면 기본이 20분 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래 앉아있으면 몸에 좋지 않다고 몇 번을 말해도 들은 척도 안하더니 결국 항문이 가출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약 먹고 많이 호전된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수술까지 가서 확실하게 고생하기를 바랬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렇다면 항문 튀어나온 증상을 수술 없이 어떻게 치료 했는지 치료과정과 후기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일한 증상으로 고생받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목차>
1. 항문이 튀어나오는 이유
2. 항문 튀어나옴 치료
3. 항문 튀어나오는 증상 방지하기

 

1. 항문이 튀어나오는 이유

먼저 항문이 튀어나오는 이유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항문에 농양이 생겨서

직장 옆에 고름주머니가 생긴 것을 항문 농양이라고 합니다. 변을 볼 때 굉장한 이물감과 더불어 손으로 만지면 항문 옆이 볼록 튀어나온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치핵, 치루

치핵과 치루는 치질의 한 종류입니다. 먼저 치핵이란 항문 안쪽의 혈관이 뭉치고 늘어나 덩어리가 지는 현상인데요. 똥꼬 안에 얌전히 있으면 다행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 힘을 줄 때마다 밖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치루는 항문 안쪽에 고름이 지고 피부가 녹아 항문 옆으로 고름이 배출되는 통로가 뚫리는 질환입니다. 항문 농양을 방치해 치루까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똥꼬 옆으로 다른 통로가 개통되었으니 여기로 고름 뿐만 아니라 응가도 같이 나오는 무시무시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 반복되는 치열

치열이란 항문 주름이 튿어져 피가 나는 것을 말합니다. 입술이 건조하면 결대로 갈라져 피가 나는데요, 항문도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치열이 생기고 낫고를 반복하면 치핵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 만성 설사

설사 시 필요 이상의 자극이 항문에 계속 가해지면 항문이 쓸려 튀어나옵니다.

 

 - 여성의 경우 출산

아기가 나올 정도로 힘을 주면, 말 그대로 똥꼬가 뒤집어집니다. 그 정도로 힘을 주니 항문 근처의 힘이 약해지고 혈관이 늘어나 항문이 튀어나온 상태가 지속됩니다.

 

 -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중력에 의해 항문이 밑으로 잡아당겨지게 됩니다. 그러면 항문에 바로 연결된 직장이 밑으로 딸려내려오면서 똥꼬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어서

대변을 볼 때 가만히 힘을 풀고 있으면 대변이 스스륵 나오는 구도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런데 변이 너무 딱딱하거나, 힘을 세게 주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으면 변과 함께 안쪽의 살도 딸려나옵니다.

 

화장실-변기
변기

 

 

 - 변비가 심해서

심한 변비도 항문이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변을 볼 때 힘을 너무 세게 주고, 변기에 오래 앉아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 잦은 음주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다음 날 복통과 설사를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어나면 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와 압박이 늘어나 항문이 튀어나오는 원인이 됩니다.

 

 - 직장 탈장

항문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직장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흔히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직장을 잡고 있는 근육이 약화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직장이 탈장되면 제일 먼저 항문이 붓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손으로 밀어넣으면 들어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밖으로 나온 채로 고정되며, 환자는 마치 공 위에 앉아있는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게 됩니다.

 

 

2. 항문 튀어나옴 치료

 1) 수술적 치료

먼저 심한 치핵과 치루는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치핵은 튀어나온 만큼을 잘라내고, 치루는 뚫린 통로에 칼집을 내어 봉합합니다.

 

 2) 비수술적 치료

하지만 모든 항문 튀어나옴을 수술로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을 안 하고 약물과 운동,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튀어나온 치핵이 그닥 크지 않은 경우, 손을 누르면 들어가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먼저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고 의사의 판단 하에 결정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에 별로 심하지 않은 것 같아 놔두면 더 큰 질환으로 번질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치핵인 경우 어디에 생기느냐에 따라 1단계에서 4단계로 나뉘어 지는데요. 1단계는 완전 항문 안쪽에 있는 것이고, 2단계는 항문 바로 위에, 3단계는 항문과 직장 사이에, 4단계는 항문 바깥쪽에 생긴 것입니다.

 

동생은 치핵 2단계때 발견해 수술 없이도 자연치유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변기에 3분 이상 앉아있지 말기
  • 좌욕
  • 배변에 도움되는 유산균과 섬유질 많이 먹기
  • 세정제나 비누로 항문 닦지 않기
  • 하반신 운동으로 골반 근육 늘리기

 

 3. 항문 튀어나옴 증상 방지하기

위의 자연치유 방법은 항문 튀어나옴이 생기기 전부터 할 수 있습니다. 항문 및 하반신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배변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1) 변기에 3분 이상 앉아있지 말기

보통 큰 일을 보러 가면 스마트폰을 꼭 챙겨갑니다. 스마트폰은 일을 치를 때 무료함을 달래주지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큰 일이 끝나도 계속 변기에 앉아있게 됩니다.

 

잠깐 본다는 것이 10, 20, 길게는 30분이 넘어가도록 앉아있게 되면서 항문에 중력이 가해져 튀어나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그러니 변의가 느껴지면 바로 화장질로 가서, 한번에 팍 싸고(....) 빨리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합시다.

 

 2) 좌욕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주는 좌욕은 항문의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노폐물을 빼주어 붓기를 가라앉힙니다. 요실금이나 전립선염, 방광염에도 좋으니 좌욕기 하나 삽시다.

 

 

 3) 유산균과 섬유질 많이 먹기

변을 빨리 보고 싶어도 변비가 심하다면 그렇게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유산균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해 장 운동을 돕고 변을 물렁하게 만듭시다.

 

 4) 세정제나 비누로 항문 닦지 않기

세정제나 비누에 있는 계면활성제는 항문이나 생식기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이미 상처가 난 항문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씻고 싶다면 따뜻한 물로만 부드럽게 씻읍시다.

 

 5) 하반신 운동으로 골반 근육 늘리기

직장을 잡고 있는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면 항문질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가장 좋은 운동은 역시 케겔운동입니다

 

쉽게 말해 똥꼬를 조였다 풀었다 하는 운동인데요. 이 케겔운동을 하루에 200번만 하면 신선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이를 닦을 때 등 남들 시선 신경 안 쓰고 서 있을 때 많이 합시다.

 

 

이렇게 항문 튀어나옴 원인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모두 건강한 배변습관으로 예기치 않은 불상사를 방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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