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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건강

백신(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기

by 호박밭 2021. 9. 10.

백신 접종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화이자를 맞았는데요. 제 주변 지인, 가족들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 다양하게 맞았습니다. 임상군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번 포스팅에는 백신 별 1차 접종 후기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이자 1차 접종 후기

화이자 백신 1차를 접종한 사람은 성별 여성, 나이는 30대입니다. 평소 기저질환은 없고, 지병이라 한다면 알레르기 비염 정도입니다.

 

이 여성은 9월 6일 화이자 1차 백신을 맞았습니다. 생년일에 맞춘 날짜에 신청을 하자 문자메시지로 화이자 접종 일정을 받았는데요. 문자메시지는 처음 신청했을 때 한번, 맞으러 가지 2~3일 전쯤에 또 한 번 왔습니다. 

 

접종 장소는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맞았습니다. 오전 11시에 접종 예약을 했는데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하려 온 사람들이 쭉 앉아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백신을 맞기 전 신분증을 제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병원은 그런 요청 없이 바로 접수를 해 주었습니다.

 

이비인후과_접수데스크_사진

 

접수 후 조금 앉아서 기다리면 문진표를 작성하게 합니다. 문진표 내용은 그냥 일반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기저질환이 있는지, 다른 데서 코로나 백신을 맞은 적이 있는지 체크하게 하더라고요. 재빠르게 완료하고 간호사 언니에게 제출하였습니다.

 

예약된 11시가 땡 치자마자 바로 의사선생님 앞으로 불려 갔습니다. 진찰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문진표에 있는 내용만 다시 확인하는 정도였습니다. 짧은 대화 후 바로 주사를 맞았습니다. 오른손잡이라고 하니 왼팔에 놔주었는데, 그냥 따끔한 정도였습니다.

 

접종 후 15분간 앉아 대기하라고 하더라구요. 열이 나는지 안 나는지 보기 위해 그러는 듯했습니다. 또 맞은 팔을 많이 움직이라는 말도 했고요. 15분간 팔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있다가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귀가 후 30분 정도 지나서 타이레놀을 한 알 먹었습니다. 열이 나서 먹은 건 아니고요. 열이 나기 전 미리 먹어두는 것이 예방에 좋다는 말을 들어서였습니다. 1시간쯤 지나니까 맞은 팔에 근육통이 좀 있더라고요. 근육통은 2일 정도 계속되다 3일째 되는 날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여성 같은 경우는 부작용으로 하혈을 한다고 들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는 화이자 맞은 딱 그날이 생리를 시작하는 날이라 이게 부작용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건복지부에서도 하혈을 코로나 백신 부작용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맞은 지 4일째인데요, 근육통도 완전히 사라졌고 발열이나 두통도 없이 아주 멀쩡합니다. 다행이지요. 화이자는 1차는 별로 안 아프다고들 하던데 정말인가 봅니다. 6주 후 2차를 맞아야 하는데요. 2차 때는 지옥이 펼쳐질지도 모르겠습니다. 2차 접종을 한 후 다시 후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모더나 1차 접종 후기

모더나 백신 1차를 맞은 지인은 30대의 여성입니다. 평소 기저질환 없는 건강한 신체였습니다. 이 여성은 잔여백신을 신청해 맞았는데요. 역시 집 근처의 이비인후과에 가서 접종하였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신분증 지참을 요구해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했다고 하네요. 이전에 어떤 사람이 자기 차례도 아닌데도 와서 새치기 접종을 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는 신분증 제시를 꼭 하도록 하는 것 같았습니다.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1시간 정도 지나자, 열감과 함께 몸살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맞은 팔에 근육통도 있었고요. 그렇다고 아주 끙끙 앓을 정도는 아니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이 아팠다고 합니다. 

 

이런 증상은 딱 3일 갔습니다. 다행히 약을 먹고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오한과 발열 외에 다른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몸의 면역체계가 강했던 것일까요.

 

다른 30대의 남성도 이 모더나 백신 1차를 맞았는데요, 이 분도 평소 기저질환 없는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이 아플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멀쩡했습니다. 30대 여성이 3일 정도 앓았던 것과는 너무나도 반대로, 약간의 근육통만 있고 멀쩡했답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 1차 접종 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60대의 여성입니다. 연령대가 확 뛰네요... 이 분은 제 어머니신데요, 60대에 우선 접종할 때 신청해서 맞으셨습니다. 

 

평소 갑상선이 좋지 않아 약을 드시고 계셨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격이며 면역력이 약하십니다. 가끔 대상포진이 올라올 정도이고, 철마다 유행처럼 도는 바이러스가 있으면 꼭 걸리시곤 했습니다.(ex. 노로 바이러스)

 

하여튼 별로 건강하지 않은 신체신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셨습니다. 1차 접종 때부터 컨디션 난조를 말씀하시더니 한 3일 정도는 앓아누우셨습니다. 4일 정도는 기운이 빠진 채로 이래저래 생활하셨고요. 어머니께서 호소한 증상으로는 졸림, 두통, 근육통과 발열이었습니다. 다행히 병원을 찾을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기운을 차리기까지 거의 2주 걸리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똑같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60대 시고, 평소에 농사가 취미 셔서 야외활동을 적당히 하시는 분입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는 반대로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 별다른 후유증이 없으셨습니다. 주사 맞은 팔에 근육통 정도였으니까요.

 

하루도 안 되어 멀쩡해지셔서 평소와 다름없이 회사 다니시고, 주말에는 농장에 가셨습니다.

 

모아놓고 보니 사람마다 증상이 정말 다르게 나타난다는 게 느껴집니다. 어떤 사람은 심하게 앓고, 어떤 사람은 별문제 없이 멀쩡하고.... 아플지 안 아플지 운에 맡겨야 한다는 게 좀 슬프네요. 

 

굳이 따지자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부작용이 좀 더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에 한한 예시라 일반화 하기는 좀 문제가 있지만요. 그리고 저도 여성인데 화이자 1차 맞고 멀쩡 했거든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죠. 아직 2차 접종이 남아있습니다. 2차는 1차보다 더 아프다던데. 어떤 증상이 나올지 불안합니다. 2차 접종하고 마찬가지로 후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살아 돌아오기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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