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거대하고 징그러운 곱등이... 귀뚜라미가 그냥 커피라면 곱등이는 TOP이죠. 주로 외부에서 서식하지만 비가 오거나 습한 여름철이면 가정에도 출몰하여 여러 사람의 혼을 빼놓습니다. 그렇다면 왜 곱등이가 집까지 오는 걸까요?
바로 집이 곱등이가 좋아하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곱등이는 습하고 어두운 환경을 좋아하는데요. 비가 많이오면 자연히 가정 내 습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곱등이가 여기도 비벼볼까... 하면서 들어오는 것입니다.
만약 평소 청소를 열심히 했었다면 깜짝 이벤트로 마무리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이 오래 되어 배수관이 낡았거나, 집안 구석구석까지 청소 하지 않았다면 주기적으로 출몰하는 곱등이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곱등이 습성
▣ 곱등이 서식지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곱등이는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합니다. 하수구는 곱등이의 최애 장소죠. 얼마 전 폭우로 강남이 물에 잠겼을 때 도롯가 맨홀에서 곱등이 떼가 기어나와 사람들이 아주 기겁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평소엔 하수구에 살다가 배관을 타고 집까지 출몰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들어간 집이 마침 습하고 먹을 것이 많으면 그대로 주저앉는 것이죠. 참고로 곱등이 수명은 1년 입니다... 발견되지 않는 한 1년은 같이 사는 겁니다....
▣ 곱등이 먹이
곱등이는 아무거나 다 먹습니다. 곤충, 식물, 동물의 시체, 못 먹는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집에 강아지 사료나 실외 보관 음식을 오래 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필연적으로 벌레를 끌어들이게 됩니다. 그러니 안 먹는 강아지 사료는 바로 치우고 음식물을 밀봉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 곱등이 알
보통 곱등이는 가정 내에서 번식을 하지 않습니다. 곱등이가 알까지 낳으려면 정말 집 상태가 하수구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성체와 어린개체 퇴치만 신경쓰시면 되겠습니다.
곱등이 예방법
1) 환풍기 필터 끼우기
곱등이는 환풍구를 통해서도 들어옵니다. 특히 반지하에 거주한다면 환풍구에 필터를 끼워 곱등이의 출입을 막아야 하겠습니다.
2) 하수구에 뜨거운 물 붓기
곱등이 뿐만 아니라 바퀴벌레, 하루살이 등 다른 벌레들도 퇴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샤워기로 나오는 뜨거운 물이 아니라 팔팔 끓인 물을 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기포트로 끓여서 부읍시다.
3) 습기 많은 곳 주기적으로 청소하기
베란다, 세탁기 배수구 등 습기 차기 쉬운 곳도 빼먹지 말고 청소해야 곱등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창틀 물빠짐 구멍 막기
창문에는 비왔을 때 물이 빠지게 하기 위해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 구명으로 온갖 벌레가 들어옵니다. 다이소에 물빠짐 구멍 막는 방충망 스티커가 있습니다. 구매해서 붙여놓읍시다.
곱등이 퇴치법
1) 약 뿌리기
곱등이가 눈 앞에 나타났을 때, 에프킬라 같은 살충제를 확 뿌려버립니다. 그러면 처음에 격하게 발광하다가 차츰 움직임이 느려지는데요. 이 때 휴지로 싸서 변기로 버립시다.
2) 하수구 커버(덮개) 설치
곱등이가 화장실에서 많이 나온다면, 배관을 타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에는 하수구를 덮개로 덮어놓고 샤워할 때만 잠시 치우는 방법으로 곱등이의 출몰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문틈, 창문틈 막기
문과 창문의 아귀가 맞지 않아 틈이 생기면 그곳으로 각종 벌레가 들어옵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방풍비닐이나 하단 문틈막이를 구매해 부착합시다. 작은 틈을 메꿔야 외부에서 뭐가 안 들어옵니다.
※ 곱등이 시체 버릴 때 주의사항
반드시 변기에 버려야 합니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서는 안 됩니다. 이 곤충의 생명력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살아서 기어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곱등이 안에는 기생충인 연가시가 살고 있을 수 있는데요. 거의 10cm 길이의 긴 실지렁이 모습의 벌레로 곱등이의 내장에서 서식합니다. 이 연가시가 죽은 곱등이 시체에서 나와 추가적인 비주얼 쇼크를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립시다.
곱등이를 즉시 퇴치해야 하는 이유
1) 세균
곱등이가 사람에게 유해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은 아닙니다. 또 무는 벌레도 아니구요. 하지만 곱등이가 사는 환경 자체가 습하고 곰팡이 핀 지저분한 장소기 때문에 곱등이 몸에도 세균이 뭍어있습니다. 그 상태로 집안에 들어오면 당연히 오염되겠지요? 사람에 따라서는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발견 즉시 퇴치합시다.
2) 존재에서 오는 공포
벌레를 별로 무서워 하지 않는 사람도 곱등이를 보면 순간 놀랍니다. 그도 그럴것이 크기도 어마어마하고 생긴 것이 너무 혐오스럽기 때문입니다. 곱등이는 최대 25mm, 즉 2.5cm 까지 자랍니다. 이것도 한국 곱등이라 작은(?) 것이지 외국에 출몰하는 곱등이 중에서는 손바닥 만한 사이즈도 있습니다. 구글에 곱등이 크기라고 검색해 보면 정말 엄청난 사진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혐짤이니 주의하세요.
이렇게 곱등이 퇴치법과 곱등이가 나오는 이유에 관련된 여러 정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이 곱등이와 전쟁을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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