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부의건강

언니의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기, 증상

by 호박밭 2021. 9. 28.

언니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 임신을 포기하고 아기 없이 남편 하고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누이가 임신을 해서 딸을 낳아 키우는 모습을 보고 너무 예뻐 자신도 아기를 낳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희는 기뻐하며 응원을 해 주었어요. 지금 언니는 몸 관리를 하면서 임신을 계속 시도 중에 있습니다. 나중에 참고가 될까 하여 언니의 다낭성 난소증후군 증상과 치료기를 기록해 두려 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기

증상, 약, 부작용, 자연임신, 유산

다낭성 난소증후군 조기검진

언니는 어릴 때부터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났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났는데요. 놀림거리가 될 법 하지만 성격이 좋아 그런 놀림 없이 학창 시절을 잘 보냈습니다. 본인이 스트레스받지 않아 가족들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요. 어린 시절 시작된 여드름은 20대가 되어서도 지속되었습니다. 20대가 외모를 한창 가꿀 때인데 피부가 좋지 않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피부과를 다니면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괜찮아지다가도 재발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호르몬 검사를 받아보라는 친척의 권유에 검사를 받아 본 언니는, 호르몬이 상당 불균형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여드름이 과다하게 생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증상이 여드름에서 끝난 게 아니라 다낭성 증후군에도 걸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알고 봤더니 어릴 때부터 시작된 여드름이 호르몬 불균형의 전조 증상이었습니다. 10대 때 여드름이 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언니는 너무 일찍 여드름이 난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때는 크면 없어지겠거니 하고 내버려 뒀었거든요. 20대까지 지속되었으니 호르몬 불균형이 10년이 넘게 계속된 것이죠.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안타까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언니는 생리가 별로 규칙적이지도 않았습니다. 3개월동안 생리를 안 한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데 경구 피임약을 먹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생리가 규칙적으로 바뀌었거든요. 본인도 그게 편하다고 느꼈는지 계속 피임약을 먹으며 생활했었습니다.

 

이렇게 너무 어린아이의 여드름과 생리불순은 호르몬 불균형의 초기 증상으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단순히 배란이 안돼서 임신이 안 되는 게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여러 증상 중 하나라고 해요. 그래서 언니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외 다른 증상들도 함께 겪고 있어 치료 중입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증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걸리면 난자가 성숙하지 않고, 되다 만 난포들이 난소에 종양 형식으로 드문드문 남게 됩니다. 그러면 배란이 안 되니 생리도 안 하고, 임신도 안 되는 것이죠... 생리를 안 하니 자궁 내벽에 쌓인 내막이 탈락하지 않아 (생리를 하면 자연스럽게 탈락해 깔끔해짐) 자궁내막암이나 여러 자궁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성도 높고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남성호르몬의 비율이 높아져 (사람은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 모두 분비된다고 하네요. 여성은 여성호르몬 비율이 높고 남자는 남성호르몬 비율이 높은 것...) 다모증, 여드름, 남성형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언니가 여드름이 심했던 게 그제야 이해가 가더라고요.

 

그리고 언니는 당뇨도 조금 있었는데요, 당뇨와 다낭성 증후군은 흔히 같이 있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언니는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를 인슐린 조절이 조금 약하게 태어 나서 인슐린이 과다분비되거든요. 인슐린이 과다되면 또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고 그럼 다낭성 난소증후군도 더 악화되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치료할 때 인슐린 조절하는 치료도 함께 들어가더라고요.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체중조절과 식이요법입니다. 흔히 당뇨 있는 분들이 먹는 것을 아주 조심해서 드시듯 언니도 인슐린 분비 조절을 위해 식이요법을 항상 하며 운동을 계속하고 있어요. 이 체중이 진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병원에서 처방해 준 배란 유도 약도 계속 먹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임신을 원하고 있어서 난자의 배란은 필수니까요. 임신 계획이 없으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걸렸어도 굳이 배란유도제를 먹을 필요는 없거든요. 언니는 배란유도제를 먹으면서 복통과 소화불량이 시작됐답니다. ㅠㅠ 흔한 배란유도제 부작용이라고 하더라고요. 난자를 너무 과배란 시켜 조기폐경이 올 수도 있다고 해서 가족들이 걱정이 많아요. 하지만 언니는 딱 하나만 낳으면 된다고, 하나만 낳으면 조기폐경이 되든 어떻든 신경 안 쓴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ㅠㅠ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자연임신, 유산

만약 임신이 된다고 해도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자연유산이나 계류유산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과배란 된 난자의 질이 떨어지는 지기도 하고 자궁 내막이 약해져 수정란이 잘 붙어있기 힘들다고 해요. 꾸준히 몸 관리하면 확률이 낮아진다고 하는데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만약 난자의 질이 문제라면, 언니는 수정관으로 질이 좋은 수정란을 만들고, 자궁 착상력을 올리는 치료를 병행해 임신에 도전하겠다고 합니다. 언니의 의지가 정말 강해서 다행입니다만 한편으로는 고생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직 언니의 임신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모든 가족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답니다. 어서 몸 상태가 좋아져 예쁜 조카가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누워있는_아기_발_사진
아기 발 사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