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눈가에 비립종이 나서 피부과에서 제거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립종을 제거한 후기와 비용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비립종이 생기는 이유
아쉽게도 비립종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그냥 사람에 따라 각질이 쌓이는 정도가 달라 생긴다고 추측할 뿐입니다. 다만 비립종이 생기는 시점에 따라 자연적으로 생기는 원발성 비립종, 피부에 화상 같은 상처를 입은 후 그곳에서 나기 시작하는 속발성 비립종으로 나뉩니다.
좁쌀여드름과 비립종의 차이점
비립종은 생김새가 좁쌀여드름과 비슷해 오인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짜보려는 사람도 있는데요. 여드름과 비립종은 완전히 다릅니다. 여드름은 모낭에 염증이 발생해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안에 있는 노란 것은 염증으로 인한 고름, 혹은 피지입니다. 하지만 비립종 안에 있는 것은 각질입니다. 짜보면 내용물의 생김새도 확연히 다릅니다. 여드름은 노란 긴 타원형 모양이 나오는 반면 비립종은 지주 알갱이처럼 동그랗습니다. 그래서 비립종을 진주종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비립종을 집에서 짜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각질이 뭉친 것이라 조직이 여드름보다 훨씬 치밀해 혼자 짜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비립종이 주로 나는 곳은 눈 주변, 목, 광대뼈, 이마 같이 피부가 얇은 곳입니다. 눈꺼풀에 좁쌀만하게 난 비립종을 손톱으로 짠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비립종을 짜기 전에 시력을 잃을것만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비립종 제거방법
이 비립종은 여드름과는 달리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비립종을 제거하려면 피부과에 가서 압출해야합니다. 사실 그냥 두어도 사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미용적인 목적으로 많이 제거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피부과마다 다르긴 한데요, 보통 1개당 5천원에서 만원 선 입니다. 부가세까지 합치면 만 천원을 내게 됩니다. 한 두개 났을 경우는 그냥 개수대로 지불하면 되는데요. 얼굴 전체에 수십개가 나 있다면 의사와 딜을 해야 합니다. 얼굴 전체 하는데 퉁쳐서 20만원! 목은 10만원! 이런 식으로요. 실제로 비립종이 얼굴, 목까지 빼곡하게 나 있는 분들은 이렇게 딜을 하셔서 병원비를 아낍니다.
피부과에서 비립종을 제거하는 방법은 바로 레이져 시술입니다. 먼저 비립종 부분에 마취크림을 발라 마취한 후 레이저를 쏘아 구멍을 뚫고, 의사가 면봉을 이용해 힘을 주어 짭니다. 그런데 마취크림을 발랐어도 아예 안 아프진 않습니다. 좀 참을 만 하게 아픕니다.
가끔 비립종이 아주 난감한 위치에 날 때가 있습니다. 눈꼬리 점막에 바짝 붙어 난다던가 하는 경우인데요. 이걸 짜려면 의사 함께 고분군투를 해야 합니다. 레이저로 지지고 의사가 짜고, 다시 지지고 짜고, 얼굴을 꾹꾹 누르는 압박이 거의 30분간 이어집니다. 비립종과 함께 혼도 빠져나가는 느낌입니다. 결국 없어지긴 하는데 정말 눈물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어른이라면 이렇게 아파도 참을 수 있는데 문제는 어린이들 입니다. 4살 6살 어린이도 비립종이 납니다. 이런 아기들이 수술대에 누워 가만히 있기란 거의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어떤 피부과에서는 18세 이상만 비립종 제거를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어린 아기들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기다려 보시기 바랍니다. 간혹 아이 스스로가 신경쓰여 엄마한테 없애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파도 잘 참으니 시술을 고려하셔도 됩니다.
비립종 제거 후 관리법
이렇게 피부과에서 비립종을 제거하였습니다. 그러면 비립종이 있던 자리에 재생테이프를 붙이게 됩니다. 이 재생테이프는 의사가 떼라고 할 때까지 절대로 떼면 안됩니다. 잘못하다가는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재생테이프까지 떼고 나면 이제 완전히 없어진 깨끗한 피부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비립종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날 수 있습니다. 희안하게 한번 난 사람에게는 계속 나고, 또 주변으로도 잘 퍼집니다. 심지어는 없앴던 그 자리에 다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립종이 자주 나는 분들은 아예 바늘을 구비해두고(...) 살짝 찔러 스스로 빼내곤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위험하기도 하고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안전하게 피부과에서 없애는 것을 추천 합니다.
'농부의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방에 통증 없는 혹이 생겼을 때 대처법 (0) | 2022.02.23 |
---|---|
코로나 시국 맹장수술 회복에 2주 걸린 후기 (0) | 2022.02.22 |
집에서 티눈 없앤 후기, 티눈 없애는데 걸리는 시간 (0) | 2022.02.21 |
오한 원인과 오한 날 때 대처법 (0) | 2022.02.20 |
노바백신 사전 예약일정 및 부작용, 교차접종 알아보기 (0) | 2022.02.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