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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건강

담낭용종 수술비용 100만원 및 수술 후기

by 호박밭 2021. 11. 17.

몇 달 전 오빠가 담낭용종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최근 계속 배가 아프고 소화가 안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식사도 조금만 하고 술도 안 먹어 뭔가 아프긴 아픈가 보다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해보니 담낭에 혹(!)이 있다는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크기도 꽤 커서 수술로 제거(!!) 해야 하고 3주 후 수술일정까지 바로 잡았습니다.

 

위장약이나 처방 받을까 하고 간 병원에서 수술통보를 하니 우리 가족은 어안이벙벙 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초음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담낭용종 수술비용 및 수술 후기

통증, 샤워, 수술 크기, 식단, 수술비

 

초음파 사진을 보니 담낭에 뭔가 혹이 생긴게 명확하게 보이더라고요.

 

보통 1cm 넘어가면 수술로 제거하는데요. 오빠는 1.3cm 라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담낭용종 6~7mm 는 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환자나이가 50대를 넘었으면 크기에 상관 없이 바로 수술을 한다고 하네요. 오빠는 30대지만 용종 크기가 커서 수술을 받게 되었어요.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된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예전에 배를 열던 수술에 비해 금방 끝나고 흉터도 작게 남는다면서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복강 내시경이 세 군데로 들어가 배에 구멍 세 개가 뚫리더라구요.

 

복강경 내시경 수술 전에는 칼로 배를 열고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길게 칼자국이 난 배와 구멍만 세 개 뽕뽕 뚫린 사진을 비교해 보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빠랑 같이 보며 괜찮네~ 이 정도면 하고 위로했으나 오빠는 상당히 씁쓸해 했습니다. 그래 기분이 이상하겠지... 3n 살에 쓸개가 끝났으니... 

 

담낭수술자국
내시경-수술-사진

 

 

담낭용종 수술 비용

담낭용종 수술비용은 100만원 선이었습니다. 좀 큰 병원에서 받았는데 이 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에 따라 수술 후 아프기도 하고 안 아프기도 한다던데, 오빠는 조금 아팠다고 했습니다. 음 뭐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없었구요.. 기운 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수술 후 상처부위를 드레싱 하고, 다음날 샤워가 바로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종양을 제거 한 수술인데 생각보다 멀쩡(?)해 또 어안이벙벙... 간호사님이 말씀하시길 담낭용종 제거는 꽤나 간단한 수술이라고 합니다

 

정상인들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발견이 바로 안 되서 그렇지... 오빠처럼 확실하게 몸의 이상을 느끼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건강검진 때 우연히 발견되어 깜놀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건강검진 때 담낭용종이 발견되면 크기가 오빠처럼 1cm 가 넘는 경우는 수술을 권하고요, 0.7cm, 0.8cm 이런 경우는 그냥 건강관리 하면서 추이를 지켜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용종 특성상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지는 않기 때문에 다음 번 검진 때마다 점점 커져 결국 수술을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 혹을 길러서(?) 수술하는 건데, 이렇게 키워서 수술하는 것 보다 발견되면 바로 떼어내는 게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낭용종 수술 후기

수술 후 오빠는 일주일 정도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주말과 겹쳐 열흘은 쉬었던 것 같아요. 금방 회복이 되서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조심하는 건 음식 정도?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최대한 싱겁게 먹고 있습니다.

 

담낭용종 수술 후 오빠가 주로 먹는 음식은 양배추, 두부, 계란, 오이, 당근, 밥 등 입니다. 삼시 두끼를 라면을 먹던 인간이 야채를 먹는 걸 보니 신기했습니다. 생전 안 먹던 가지도 먹는 걸 보니 충격이긴 했나봅니다.

 

야채 좀 먹으라고 아무리 잔소리 해도 안 들었었는데. 역시 건강 챙기는 데는 실제로 아파보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병원에서-제공하는-식사
병원식단
삶은-양배추
삶은 양배추

 

지금은 완전히 회복되 예전 처럼 인스턴트를 슬슬 찾고 있습니다. 어제는 손에 맥주를 들고 있는걸 보고 수명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느꼈어요

 

이렇게 오빠의 담낭용종 수술비용 및 후기에 대해 글을 써 봤습니다. 간단하게 수술할 수 있고 회복도 빠른 편이니 똑같이 담낭에 용종이 생긴 분들은 너무 무서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몸 안에 용종을 가지고 있으면서 불안함에 떨기 보다는 그냥 시원하게 수술해 버리고 홀가분하게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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