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수술 후 붓기 빠지는 과정 (배붓기 지옥)

수술

 

드디어 가슴 수술을 했습니다. 예전부터 짝가슴이 콤플렉스 였는데 몇 년을 고민하다가 드디어 했습니다. 짝가슴이 심해서 양 쪽 보형물 크기도 다르게 넣게 되었습니다. 하고 나서 딱 처음 가슴을 보는데 이게 웬 걸, 너무 마음에 드는 것입니다. 

 

'더 크게 할껄..'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가슴 수술 후기를 보니 많은 분들이 더 크게 할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글들을 많이 봤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갔습니다. 모양도 예쁘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저녁부터 붓기와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슴 수술 후 많이 붓는 다고 하는데 설마 배와 다리까지 부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금은 붓기가 모두 빠져 원래 몸으로 돌아갔지만 정말 붓기가 빠지기 까지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겪었던 가슴 수술 후 붓기 빠지는 과정과 가슴 성형 후기를 공유합니다.

 

1. 가슴 수술 후 붓기 빠지는 과정

 

1) 수술 후 첫날부터 가슴이 부음

 

2) 양 가슴이 로케트처럼 위로 솟아오름

 

3)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빠지는데 붓기가 불균형하게 빠질 수 있음

 

4) 가슴이 짝짝이가 되는것이 아닌가 걱정되지만 곧 균등하게 변함

 

5) 가슴 붓기가 배로 내려옴

 

6) 배가 임신 8개월 처럼 볼록하게 부음

 

7) 부어서 5일만에 4kg 이 찜. 이 상태가 제법 오래 지속됨

 

8) 배붓기 때문에 응가도 힘듬

 

9) 점차 붓기가 다리로 내려감

 

10) 다리 붓기 정도는 사람에 따라 심할 수도 있고 안 심할 수도 있음

 

11) 다리까지 부은 후 점차 붓기가 빠짐

 

12) 여기까지 한달 걸림. 심하면 두 달

 

13) 수술 후 정작 신경쓰이는 건 가슴이 아니라 배붓기 임

 

2. 가슴 수술 후 회복과정

 1) 1일차 (수술 당일)

저는 가슴 수술 후 당일 퇴원 이었습니다. 긴장하고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눈을 딱 뜨니 없던 가슴이 생겨있었습니다. 제 발로 걸어서 회복실로 갔고 6시간 동안 누워있다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날 저녁부터 가슴이 붓기 시작하더니 붕대때문에 숨이 막히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취의 영향인지 너무 졸려 계속 잤습니다.

 

 2) 2~3일차

2일과 3일째 되는 날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가슴도 너무 답답하고 숨을 못 쉬겠는 기분이 들고, 붕대를 너무 풀고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누울 때와 일어날 때 너무 힘들어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 했습니다. 보호자가 옆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세수양 양치, 머리감기도 혼자서는 못합니다. 밥 먹는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가는 것도 고역이었습니다. 응가 누는데 가슴에도 힘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숨도 안 쉬어져 화장실도 못 가.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또 3일차에 붕대 푸르러 병원으로 다시 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갔는데 운전기사님이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가슴이 으헉... 너무 아팠습니다. 방지턱을 넘을 때도 출렁거려(?) 아프더라고요. 아픈 와중에도 와 이게 가슴이 흔들리는 느낌이구나 싶어서 신기했습니다. 그 전까진 없었으니까요.... 아무것도...

 

 3) 4일차

붕대를 푸르고 4일차가 되자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세수와 머리감기도 혼자서 가능 했습니다. 

 

가슴 성형 후기에는 수술 4일차 부터 가벼운 산책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저는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아파서 오래 걸을 수가 없었어요.

 

그냥 집에서 계속 쉬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 배가 올챙이처럼 붓기 시작하였습니다.

 

 4) 5 ~ 7일차

가슴 수술 후기에 배붓기가 있다는 말은 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무슨 임산부처럼 볼록 튀어나오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진짜 딱 임산부였습니다. 

 

그러면 가슴 붓기는 빠졌냐구요? 아니요... 더 부어서 하늘로 날아오를 지경이었습니다.

 

이 붓기 때문에 몸무게가 4kg 이나 늘었습니다. 저는 태생이 마른 체질이라 먹고 누워도 살이 잘 안 찌는데,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니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것도 빠지겠거니 하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체감상 약 일주일 정도는 빵빵하다가 차츰 가라앉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5) 7 ~ 20일차

이후 배 붓기가 빠지면서 다리쪽으로 붓기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다리붓기는 심하지 않았습니다. 붓기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하네요. 어떤 사람은 붓기도 별로 없고 통증도 없어 수술이 체질이구나!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다리까지 퉁퉁 부어 너무 고생을 심하게 하고... 저는 딱 중간이었나 봅니다.

 

시간이 흐르자 가슴도 모양이 잡히고 배도 들어가 예전의 몸에서 가슴만 예쁘게 나온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몸이 회복되기까지 거진 1달이 걸렸네요. 그래도 예측한 회복기간 내에 잘 회복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3. 가슴 성형 후 붓기 주의사항

가슴 성형 후 붓기를 빨리 빼고 싶은 마음에 이것 저것 알아보았는데요. 결론은 가슴 붓기를 빨리 빼는 방법은 없다 였습니다. 수술 후 병원에서 제공하는 붓기 관리 프로그램으로 관리 받는 것 외에는 그냥 시간이 약이겠거니 하며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래는 가슴 성형 후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주의사항 입니다. 가슴 붓기를 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팁도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커피 금지

적어도 한 달은 카페인 금지 입니다.

 

 2) 음주 금지

술은 커피보다 더욱 금지사항입니다. 적어도 3개월은 절대 금주 하셔야 합니다.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6개월을 참았습니다.

 

 3) 가벼운 걷기는 붓기 빼는 데 도움이 된다

붓기가 어느 정도 빠진 후 움직임이 수월해 졌을 때 가벼운 산책을 합시다. 붓기가 조금이나마 빨리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혈액순환이 잘 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4) 호박즙이 붓기 빼는 데 도움이 된다

가슴 수술 후 호박즙을 마시는 것이 붓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그냥 부을거 다 붓고 낫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사람에 따라 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가슴 수술 예정자이시라면 쟁여두시기 바랍니다.

 

 5) 가슴에 직접적인 마사지 금지

부은 가슴을 직접적으로 누르거나 하는 마사지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손이나 겨드랑이를 주무르는 것은 괜찮습니다.

 

 6) 온찜질 금지

부은 가슴에는 냉찜질 입니다. 온찜질은 가슴을 더욱 부어오르게 만듭니다. 전기장판이나 온열매트도 당장 끄도록 합시다.

 

 

이렇게 가슴 수술 후 붓기가 빠지는 과정과 가슴 수술 후기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예뻐지기 위해서는 고통은 필수인 것 같네요. 모두 인내의 시간 잘 보내시고 예쁜 몸매를 얻으시기 바랍니다.